나의 이야기

늦은 저녁에 뜬 안전 문자.~

청포도58 2021. 9. 14. 14:42

이번 주말에는 일이 있어서 양평엘 가지 못했구요.~ 대신에 공원 둘레길을 돌았습니다.

제일 크게 돌았는데, 뒤에서 오던 호야리씨가 .~~헉헉.~~ 엄청 빠른데? 힘들어합니다.

(사실 보란듯이 그동안 갈고 닦은 운동 솜씨를 자랑하느라 더더더 빨리 간 것이 맞습니다만.~ㅎ)

 

위의 사진은 구간중에서 내가 좋하하는 흙길이구요,

아래의 사진은 튤립 나무입니다. 엄청나지요? 멋집니다. 잘 자란 나무를 아주 좋아합니다.

 

낮에는 아직도 덥지만 숲 속으로 들어오는 둘레길은 시원합니다.

 

운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저 정도의 근력인데 여기까지? 오신 건가? 할 정도의 남자 노인분이 약간 뒤척거리면서 한 발 한 발 걷더라구요.

재활 운동을 하시나보다.~ 생각했어요.

 

늦은 저녁인데 문자 하나가 뜹니다.

우리 구에서 배회중인 남자 어르신을 찾는다는 안전 안내 문자입니다.

앗.!! 갑자기 아까 본 그 어르신이 딱 떠오르더라구요.

혹시? 그 분??

이럴 때에는 어떻게 하지?  그 분이 아니겠지?? 좀 더 자세히 볼 걸.~~ 어쩌나.~ㅠㅠ

키는 신상 명세에 나와있는 것보다는 크셨던 것 같고, 옷차림이?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아쿠쿠 어째야 하나?

가슴이 쿵쾅댑니다.

일단 낮에 본 상황을 말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 다시 메세지가 떴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제보로 경찰은 실종된 ㅇㅇㅇ씨를 안전하게 발견했습니다.감사합니다.

발빠르게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경찰도 고마웠습니다.

아아아 다행이네.~정말 다행입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다 들 선량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가 도움을 줬구나.~ 누군지 고맙습니다.

 

모두 모두 다~다~~다 행복하고 또 건강하고.~~ 코로나가 사라지는 세상에서 평화롭게 살 수 있게 해주시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이상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