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어느 일요일/최정례
하늘에선 그렇게 많은 별빛이 달려오는데
왜 이렇게 밤은 캄캄한가
에드거 엘렌 포는 이런 말도 했다.
그것은 아직 별빛이
도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우주의 어느 일요일
한 시인이 아직 쓰지 못한 말을 품고 있다
그렇게 많은 사랑의 말을 품고 있는데
그것은 왜 도달하지 못하거나 버려지는가
나와 상관없이 잘도 돌아가는 너라는 행성
그 머나먼 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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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례 시인(66)이 16일, 암투병 도중 별세했습니다.
시인은 투병중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계획은 늘 시를 잘쓰자'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자'이지요."
너무 일찍.~~안타깝습니다.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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