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우주의 어느 일요일/최정례

청포도58 2021. 1. 24. 13:12

우주의 어느 일요일/최정례

 

하늘에선 그렇게 많은 별빛이 달려오는데

왜 이렇게 밤은 캄캄한가

에드거 엘렌 포는 이런 말도 했다.

 

그것은 아직 별빛이

도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우주의 어느 일요일

한 시인이 아직 쓰지 못한 말을 품고 있다

그렇게 많은 사랑의 말을 품고 있는데

그것은 왜 도달하지 못하거나 버려지는가

 

나와 상관없이 잘도 돌아가는 너라는 행성

그 머나먼 불빛

 

 

..........................................................................................................................................................

 

최정례 시인(66)이 16일, 암투병 도중 별세했습니다.

 

시인은 투병중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계획은 늘 시를 잘쓰자'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자'이지요."

 

너무 일찍.~~안타깝습니다.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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