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이야기

후다닥 해치운 양평의 가을 설거지.~~

청포도58 2019. 11. 17. 21:39



양평의 가을은 이 낙엽송이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주황빛이 나는 뽀족한 낙엽들이 우수수 다 떨어져서 빈 가지가 되면 양평의 겨울이 시작됩니다.


몇 주 동안 가보질 못해서 고양이의 밥도 걱정이 되고, 추워진다니 수도도 싸매줘야하고 보일러실도 점검해야하고,(이건 나의 걱정이구요), 호야리씨의 걱정은 알뿌리를 어서 캐서 창고에 보관을 해야하는 것과 헛개열매를 씻어 말리는 것.~ 입니다.


다알리아, 글라디올러스, 칸나, 백합의 뿌리가 어찌나 많이 퍼졌는지 애 좀 먹었을 겁니다.

10장의 푸대를 마련해서 갔는데, 세상에나..그게 다 찼어요. 그렇게 많습니다.


윗동네 지인이 가지고 갈 것만 남겨두고, 우리 것은  창고에 보관했구요, 흙을 덮어서 마르지 않게 했습니다.


앗..이번에는 검은 고양이 네로?가 처음으로 얼굴을 보여줍니다.

처음보는 고양이입니다.


내가 아는 고양이들은 흔적도 없습니다.

잠깐 머물다 왔으니 못 본것이라고 믿고 싶어요...어디선가 잘 지내겠지요??

내가 새로 온 검은 고양이에게 따뜻한 집과 먹이를 준 것과 같이, 깜찍이도 쌕쌕이도 알록이와 달록이도 누군가가 보게되면 돌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번에 만들어두었던 고양이 집안에다가 이불을 깔아주었고, 사료는 큰 통에다 가득 담고 나뭇잎으로 살짝 덮어두었어요.

혹시 새가 먹을까봐이고, 또 멧돼지가 자주 출현을 한다니 배고프면 다 먹어치울 것 같아서인데, 고양이 정도면 나뭇잎을 치우고 먹을정도의 머리는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발 조금씩만 먹어라..한꺼번에 먹지말고.~~

새로 산 사료 봉투가 훌쭉해졌어요. 너무 많이 두고 왔나?? 손이 좀 큰 향이정원이올시다.~~


보일러를 1분에다 맞춰두고 왔구요, 밖의 수도는 칭칭 동여맸습니다.

시간만 있었으면 한번쯤 갈퀴로 낙엽들을 싸악 긁었으면 좋았을텐데, 결혼식이 있어서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왔네요.

시간이 되면 또 가야해요..~~말끔하게 만들고 겨울을 맞이해야합니다.~





웨스턴 조선 호텔에서의 결혼식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축하객이었고, 신부가 음악을 전공해서인지 남다른 공연??이었구요, 특히 첼로 연주가 멋있었습니다.

뮤지컬 가수도 나왔고, 사회는 개그맨인 서경석씨입니다.

결혼식날 비가 오면 잘산다는데,~~ 행복하게 잘 사시기 바래요. 축하합니다.


스테이크는 맛이 있었구요, 그 다음에 나오는 음식은 텀이 길어서 그냥 나왔습니다.


이로써 주말의 계획했던 일들은 다 끝이 났습니다.


이번 주말도 고마웠어요.~

바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