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이야기

주황색 꽈리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청포도58 2019. 9. 2. 10:16



(내가 좋아하는 주황색 꽈리입니다, 아아 가을이 오고있네요.~아래서부터 익어가고 있는 주황색 꽈리, 언제나 그 자리에서 얼굴을 보여줍니다. 많이 놀다가기를.~~)




잠깐, 꿈같이 다녀온 양평의 향이정원입니다.


어제 저녁 무렵에 갔다가 오늘 새벽에 왔으니까 머문 시간은 정말 짧았어요.

고양이의 안부가 첫번째로 궁금했고, 두번째는 옥잠화의 봉오리가 얼마나 열렸나이고, 세번째는 허브 종류인 스피아민트와 페파민트의 이파리가 필요했거든요.


느긋하게 머물지 못하니 언제나 아쉬운 양평살이입니다.

호야리씨가 공사다망하니, 어쩔 수 없습니다.


깜찍이의 통조림 간식을 사고 , 사료를 사고,  부랴부랴 갔습니다.

혹,혹시 담비가 와서 고양이들을 잡아먹은 것은 아닐까?? 무슨 흔적이??

마당으로 올라가기 전에, 가슴이 쿵쿵댑니다.


다행히 아무런 흔적이 없군요.

뒷 데크쪽으로 가니..반갑게도 깜찍이가 보입니다.

새끼들은??

얼른 통조림을 보여주니 멈칫멈칫하며 기다립니다.

어여 먹어..돌아서니 연통에서 새끼들이 우르르 나와서 코를 박고 먹는 것이 보였습니다.

뒤로 물러서는 깜찍이.~딱해라.

새끼들이 연통속으로 들어가자마자 깜찍이에게 하나 따서 얼른 먹였더니 허겁지겁 먹네요..안스러워요.


이번에 확실하게 관찰한 것은 담비 사건 이후부터는 깜찍이의 경계가 더 심해졌구요, 새끼들도 내 발자국 소리만 들려도 연통속으로 숨기 바쁩니다.


담비가 사냥을 할 때는 저녁 무렵이랍니다.


우리가 양평에  머물때는 산 속으로 가는 고양이 가족들.~~

최대한 사람이 없는 것처럼 조심조심했습니다. 우리 금방 갈 거야..그냥 있으라구. 무서운 담비, 알쥐????

저녁 무렵이어서 어스름해지니.~그냥 연통속에 있으라구.안전하게.~~~..빨리 크고 힘도 세지고..~


주방에서 움직이면 인적때문에 도망갈까봐 저녁은 외식으로 때웠구요, 있는 동안  불도 최소한으로 켜고 조심조심하다가 왔습니다.

새벽에 보니 깜찍이가 마당에 있다가 자동차가 움직이는 걸 보고 있었어요.


아마 연통속을 향해 외쳤을 거 예요.. 얘들아 답답한 연통속에서 나와라..향이님이 갔다.~~야~~호..~~


우리집이 맞는데, 뭔가 주객이 바뀐 것 같습니다요.~


어쨌든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기를 바라고, 밥도 잘 배분해서 먹고 있기를 바란다.


바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