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속에서/ H. 헤세
안개 속을 걷기란 참 야릇하다
외로운 것은 수풀과 돌이며
그 어떤 나무도 다른 나무를 알지 못하며
누구나 혼자이다
내 인생에 햇빛이 들 때는
세상은 친구로 가득하였다
이제 안개가 내리니
누구도 보이지 않는다
인간을 모든 것들로부터
불가피하게 조용히 떼어놓는
어둠을 모르는 이는
진실로, 그 누구도 현명하지 않아
안갯속을 걷기란 참 야릇하다
삶이란 고독한 것
그 어떤 이도 타인을 알지 못하며
누구나 혼자이다
(독일에 거주하시는 **님이 ***들꽃 사이트에 올린 사진과 헤세의 시를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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