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보라매공원 둘레길 걷기.~

청포도58 2018. 10. 31. 23:01



며칠만에 재개한 걷기 운동.~

한번 나오면 또 과하다싶을 정도로 걷고 또 걷습니다.

집에와서 보니 16000보를 걸었다고 메세지가 뜹니다. 평지를 걷는 것만큼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향이정원이올시다.


지나가면서 보기만 했던 둘레길을 오늘은 마음먹고 올라섰습니다.

내 마음에 딱 드는 길입니다.

소나무도 제법 있어서 솔향을 맡을 수가 있었구요, 이번 해에 단풍이 제일 예쁘다고하던데, 정말 그랬어요.

계속 감탄을 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고운 색일까?하늘은 파랗구요, 어린이집에서 소풍을 왔는지 아기들이 너무나 귀여웠어요.

요즘 아이를 학대하네 뭐네 하는 곳도 있지만, 대다수의 교사들은 저렇게 성심을 다하고 있구나, 그 모습 역시 예뻤습니다.


둘레길 초엽, 보라매 법당쪽의계단을 내려올 때에는 아직 힘이 남아돌아서? 두번씩이나 왔다갔다했습니다.

그러는게 아니었어요.ㅎ..집에오니 다리가 어찌나 뻐근한지 안마의자에 앉았다가 그만 잠이 들기도 했으니까요.


언제나 싹싹한 이대표의 전화입니다.

내일, 집에 갈께요. 엄마표 소고기찌개가 먹고싶구요, @#$%^&^%^&*&^&*@#$%^...

웰컴웰컴.언제든지.~~오케이쥐.~~

속깊은 이대표.~ 엄마아빠의 마음을 읽었구나.

이심전심이 확실히 되는 아들이올시다


어제는 시인 친구를 만났어요.

얼마 전에 시집을 출간을 했기때문에 얼굴을 보고 축하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어려운 일을 해 낸 친구가 자랑스럽습니다.

가족들이 모두 좋아하고 축하를 했겠지만, 그 중에서 아들의 따뜻한 시선이 내 마음을 끌었어요.

청회색. 엄마의 마음을 주의깊게 살피는 아들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심, 축하해요.~~


맛있는 쭈꾸미를 먹었고, 풍경이 보이는 찻집에서 오랫동안 차를 마시고, 9시가 넘어서 일어났습니다.

늘 그렇듯이 언제나 시간이 모자랍니다.ㅎ


이 좋은 가을에, 사색할 수 있는 좋은 시집이니 많이 읽혀져서 감정 부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청회색 비낀 해질녘'이 시집 제목입니다.





또다시 10월의 마지막날이로군요.

춥지도 덥지도, 아니 약간 추운 날씨를 나는 좋아합니다.


공원에 나와계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엄마 생각이 났어요.

며칠이 지나면 엄마의 기일입니다.

벌써 5주년입니다.

이 세상에 가장 내 편인 엄마, 잘 계시나요?

그립습니다.


이 다음에 나는 어떤 엄마로 기억이 될까요?


이상 향이정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