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불씨 하나/이명옥 시인
바람결이 맑아진다고
그대 생각이 나다니요
촉촉히 스미는 낙엽의 향기에도
멀미를 하다니요
온몸을 휘감아 도는 흙냄새에
그대 생각이 따라오다니요
핏빛 단풍이 에인다며
온종일 몸살을 앓다니요
달빛 내린 코스모스
그리움만 환하다고
먹빛 가슴에 수줍음 일다니요
초이렛달이 예쁘다고
이렇게 잠을 설치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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