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머니와 필담을.~

청포도58 2025. 3. 14. 06:02


특히 약한 부분인 어머니의 귀.~

보청기를 새로 해야하나?에 대해서 고민하는데.~ 시누이 말에 의하면 귀의 세포가 이미 다 죽어서 소용이 없답니다.

오른쪽 귀는 약간은 들리는데 왼쪽은 아예 듣지를 못하시네요.

혼자서 말씀은 잘하시는데 대화는 불가능해요.
깨어있는 시간에는 유튜브로 가요무대를 보시는데 자막을 보고 노래를 따라 하시는 게 유일한 취미시네요.
볼륨은 크게.•~ 또 어머니의 목소리는 크기만합니다.
여기가 아파트가 아니니 다행인데.~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실 때마다 우리 강이는 반응을 하는데 ~좋다고 그러는 건지 시끄럽다고 그러는 건지 어머니에게 달려들어서 어머니가 싫어하십니다.~ ㅎ

혼자만의 세상을 즐기고 계십니다.

귀가 안들리시는 것을  빼고는 건강도 양호하시고 정신도 맑으시고 식사도 꼬박 세 끼를(나보다 더 많이 드십니다).
다 드시고 간식도 하셔서 특별한 케어는 없습니다.

어제 필담을 나누었어요.
어머니 제가 여행 계획이 있어서
16일 일요일에는 이천에 모셔다 드릴 거예요.
괜찮으시죠?
아이구 무슨 여행을 간단  말이니.~
위험하다 위험해!
뉴스보니 비행기가 불이 나던데.~ㅠ
걱정이 늘어지십니다.
안전하게 다녀올께요.~걱정마세요 !
시골 동서에게 어머님방을 깨끗히 치워놓으라고 했어요.
그러면 내일모래글피가 되네.~
네네 .
그리고 시누이는 금방 뼈가 붙지를 않아서 6개월까지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가 없게 되었으니 특별히 병원 가시는 날이 아니면 이천에 계셔야헤요.
그런데
시골애들이 결국  내 돈을 다가지고 가서 이제 통장에 돈이 없다.
불안하세요?
어디에 쓰시려구요
나 아프면? 나 죽으면?
그런 걸 왜 걱정하세요?
이무 걱정마세요.

특별히 뭐가 드시고 싶으신 것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나는 우거지국.

없어.
고기도 싫고.~ 밥은 조금만 다오
.
여태까지 상에 올린 불고기는? 돼기고기와 닭고기는? 사악 비우셨는데?.하하.~

잘먹었다.~ 하시면 되는 것을.~
관심을 가져달라는 표현이 아닐까요?
아들이 없을 때는 간식 쟁반도 척 들고 나오시면서 아들이 있을 때는?
눍은 애교라고 이해하겠어요.

이 다음에 나는 솔직하리라 결심해봅니다.
뭣이 중한디? 뭣이??

오늘도 한없는 평화를 주시기를 빕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