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래 어미의 슬픈 어부바/죽은 새끼 놓지 못하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청포도58 2025. 2. 8. 11:39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주둥이에 걸치고 다니는 어미 사진입니다.

몇 번이고 수면 위로 올라올 때마다 새끼를 들어 올리는 어미의 모습은 어쩌면 새끼를 살리기 위해 숨을 쉴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축 늘어진 채 숨을 쉬지 않는 새끼를 애타게 들어 올리는 모습은 새끼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애달픈 몸부림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해요.
혹시?
지나가는 배들에게 새끼 좀 살려달라고 도움을 청하는 행동은 아니었을까요?

(제주 앞바다에서 남방돌고래가 새끼돌고래 사체를 입으로 끌어올리는 모습입니다.)

고래들은 자신이 사랑했던 새끼를 떠나지 않고 애도하는 행동이
포유류인 인간의 감정과 닮아있는 것 같네요.

사회적인 뇌를 가지고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 고래들이 강한 애착으로 인해 놓아주는게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어찌됐든 슬픈 이야기입니다.
어디서고 母性(모성)은 父性(부성)이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세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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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마악 결혼을 하고 설 명절이 되었을 때.~ 윗동네 몇 촌인지는 잘모르겠고 (8촌쯤?) 인사를 하고 오라고 시부모님이 보내셨어요.
그 때만 해도 새댁인 나를 보려고 다 구경?을 왔던 시절입니다.

여태까지 살면서 그렇게 맛이 없는 떡만두국을 먹어본 적이 없었어요.
먹긴 해야하는데.~ 어째 ㅠ
덜어놓고 어찌 어찌 먹긴했는데.~
알고보니 동네에서도 음식맛이 제일 없다는 평가를 받는 집이었답니다.

그 집 이야기입니다.

어제 그제.~ 엄청나게 눈이 왔짆아요.
그 집의 주인장이 30년 이상? 아니다,~어쩌면 내 결혼 주기만큼이 맞을 겁니다.
주구장천 병석에 있다가 하필이면 겨울중에서도 제일 춥고 폭설이 내린 엊그제 돌아가신 거예요.
더구나
그 동네에 사는 그 분 조카의 혼식날이 오늘이라는데 삼촌의 장례식과 조카 결혼식이 같은 날이 된 겁니다.
참.ㅠ
그.그럴 수도 있네요.

시댁 동네에는 대부분 교회를 다니거나 성당엘 다니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 분은 성당 교우로써 영세명은 노엘이라고 합니다.

너무 오랫동안 병중에 계셨던 분.
모쪼록 영원한 안식으로 인도해주시고.~
천국에서는 여기서 못다한 것들을 다 이루게 해주시기를 바랍니다.(특히 건강)

그동안 그 긴 세월동안 뒷바라지를 했던 아주머니를 기억하여 주세요.
집에서 투병 생활을 하셨으니 고충이 엄청났을 터.~
그 분에게는 남편이 못누린 건강까지 더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럭 저럭 요즘은 들려오는 얘기들이 먹먹한 것들 뿐이네요.

노엘님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주여!
모두에게 평화를 주소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