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첫"으로 시작되는 것은 '설레임'

청포도58 2024. 10. 30. 06:29

(어젯밤.~ 2층에서 바라본 야경입니다.)

KT선도 연결해야하고 가스시설 안전검사도 해야하고.~ 구입한 물건도 들어온다고 해서 일찌감치 왔어요.

내가 느낀 것은 언제나 현장은 변수가 발생한다는 것.

일체용 세탁기가 생각보다 커서 창문을 부분적으로 가리게 되었다는 것.~ kt선을 미리 스탠바이하려고했으나 이 차 저 차해서 뒤로 밀렸다는 것.~
화단을 다시 뒤집어놓으려는데 뜻밖의 돌멩이들이 제법 발견되어서 다시 정리.~ 직영이 이미 한 일이었는데 제대로 처리가 되질 않았네요.

늦어질것 같아서 기본 준비는 가지고 왔기때문에 어젯밤 하루를 묵었구요.~ 지금은 새벽입니다.

어젯밤  밤품경이 낯설지는 않았어요.
물론 서울과는 차이가 있지만.~
양평 시내가 반짝이고 있구요,~ 남한강변의 줄지어 켜있는 가로등 불빛이 훤합니다.

본래 밤외출이 거의 없으니 여기서도 그러할 것이고, 딱히 문제는 없을 겁니다.

첫눈,첫사랑,첫걸음,첫돌,첫만남,첫날,~etc
가슴 설레이며 기대하는 단어들이잖아요.

새집에서 좋은꿈을 꾸었냐구요?
온전하게 푹잠을 잤구요.~ 평소에는 자다깨다를 반복하곤 하는데.~ 서울과는 다른 신선한 공기때문인지 새벽까지 쿨쿨zz.


저 집은 사람들이 왜 저렇게 많을까?
언제나 바글바글하더라구요.
화덕 생선구이집입니다.

나는 식당의 비주얼이 중요한 사람이고 호야리씨는그게 뭐가 중한데? 생각이 다릅니다.

식당 음식이 푸짐하게 나왔어요.
더 먹고싶으면 셀프바에서.~
오~ 호~
도라지무침이 예사롭지가않았구요.~ 결명자로 물을 끓였네요.
이거 헛개차입니까?
아니요.~ 헛개는 호불호가 있어서요.~ 다 들  괜찮아하는 결명자랍니다.
물의 색깔이 예쁩니다.

화덕에서 남자주인장이 두건을 쓰고 굽구요.~ 여자 주인장은 서빙을.~ 보기좋았어요.

솥밥이 너무 푸짐하고 고등어 한마리와 갈치가 세토막.~
너무 많더라구요.
간은 심심하게 되어있어서 우선적으로 생선을 먹었구요.~
밥은 안먹고 눌은밥만 먹었는데도 너무 배가 불렀어요.

양이 너무 많아서.~ 남긴 것이 좀 미안했는데.~ 식당을 다녀봐도 이렇게 인간적인 집은 별로 없었어요.
장사를 한다기보다 맛있는 밥을 대접한다?는 느낌이랄까?
맛있게 먹었어요.
우리집과는 지근거리에 있습니다.
좋아.~ 좋아.~~


새벽에 일어나서 창밖을 보니  하늘엔 초승달인가?그믐달인가?하현달인가?하현달?인가?
음력을 모르니 무슨 달인지 확실치는 않은데  예쁜 달이 새벽하늘에 떠있었어요.

어디서고 보는 달이었겠지만.~
아무래도 도시에서보다는 더 가까이 느낄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새집에서 첫잠을 잔 소감이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