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웃으며 읽는 시.)~문자 메세지/권숙월

청포도58 2024. 4. 8. 18:50

 

 

 

문자 메세지/권숙월

 

자주 가는 서점에서 문자 메세지가 왔다

"보고싶은 오빠 책 들어왔습니다"

늦은 봄 뜬금없이

"선생님으로 호칭하던 아줌마가 "오빠"라고 하다니

퇴근 길에 서점에 들르니

문자 메세지 보낸 아줌마는 자리에 없고 다른 아줌마가

"심쿵하진 않으셨어요"?

계산대에 책을 올리며 공기 방울 같은 웃음을 날린다

김언희 시집 "보고 싶은 오빠"

집에 오기가 바브게 표제 시를 보았다

색깔 있는 시를 보는데 또 문자 메세지가 왔다

"보고싶은오빠 책가져가셨네요."

 

 

 

(산책길에서 만난 노란 황매화.~.~ 같은 황매화여도 홑꽃으로 피면 황매화이며 겹으로 피는 꽃을 죽단화라고 한답니다. 양평 언덕배기에서 피던 매화는 죽단화였네요. 명랑소녀처럼 노랗게 웃고 있습니다. 예뻐 예뻐.~~ 오래 놀다가 가렴.~)

'문학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록/서정주  (0) 2024.04.19
낙화/이형기  (0) 2024.04.09
봄맞이꽃/김윤현  (0) 2024.03.25
아무도 모른다/김사인  (0) 2024.03.19
진달래꽃/김소월  (0) 2024.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