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진달래꽃/김소월

청포도58 2024. 3. 17. 19:22

(봄이 되어 진달래꽃이 필때면 언제나 생각나는 소월의 시.~ 진달래꽃.~ 바람이 왜 이렇게 세차게 부는 것이냐.~
부들 부들 떨고 있는 진분홍색의 진달래.~ 오래 오래 놀다가기를.~ )


진달래꽃/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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