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루종인 내리는 비.비.비. 온통 회색빛입니다.~ 습도는 또 어떻구요.~ 축축합니다.~ㅠ
인생 마무리를 하고 있는 분에게 무슨 말이 필요하겠어요.~유구무언입니다.
이번이 마지막 인사?일 것이다.~ 생각했구요.~
본래는 다음주 월요일에 가기로 분당언니와 선약속이 되어있었는데.~ 상태가 안좋아졌다는 연락이 와서 부랴부랴 다녀옵니다.
알아보긴 하셨구요.~
진통제로도 다스려지지 않는다고 하더니.~ 정말로 고통스러워하셔서 보는 사람도 괴로웠습니다.
토마토를 갈고 또 갈고 체에 받치고 또 받쳐서 그냥 넘어가도 될 만큼으로 만들어 갔는데.~ 안된답니다.
물도 안된다구?
병원에서 그렇다니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모든 사람은 혼자라더니.~그러네요.~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마지막 길목에서.~ 시간을 보내야하는 외로운 싸움을 보고왔더니만.~ 마음도 회색빛이네요.
효자불여악처(孝子不如惡妻)라고 하잖아요.
열 효자가 영감(할멈)만 못하다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함께 해 온 배우자가 죽으면 외롭고 쓸쓸하여 아무리 자식이 효를 다해도 허전함과 적적함을 달랠 수는 없는 법이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야 자식이 아니라 조카들이긴 하지만요.~ 우리가 갔을 때의 표정과 작은엄마가 나중에 오셨을 때의 표정은 하늘과 땅 차이더라구요.
뭐랄까요? 감동?이기도 했습니다.
평소에 보이는 것은 무뚝뚝하시기도 했고 돈키호테같은 분이셨지만.~ 엄청 반가워하시는 표정이 분명했습니다.
안도? 안심?
슬프면서도.~ 기대고 있는 듯한 부부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지 않아서인지 엄청 헤맸구요.~ 너무 멀었습니다.(실수를 몇 번이나 했습니다.~ 어떤?? 시크릿, 시크릿.~!! 부끄럽습니다.~ 말하기 싫어요.)
하루종일 내리는 비.~
회색빛 하늘.~ 회색빛 마음.~~
Gloomy day 입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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