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한전에 이사한다고 통보를 하고 마지막 전기료 280원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5월분치를 납부한 터라.~ 그렇게 나온 듯 합니다.
엊그제.~매수자에게 또 다시 전화가 와서.~ 이번에는 왜??
또요?
이틀만 있으면 마무리인데.~ 뭣때문에 그러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글,글세요. 저도 모르겠어요......부동산 실장의 대답입니다.
짐작하건데 혹시 이사 확인??
그런 걱정은 아예 안해도 되는데.~내가 누구? 나 향이정원입니다.~
먼지 한톨없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해놓았구요.~흔적을 남기지 않았어요.당연한 일이지만요.~
오늘 만났는데.~ 안주인이 보고싶어해서였답니다. 그런데 이유가 있어서 정작 그 분은 못왔구요. 대신에 다른 분들이 왔다가 간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닳겠네요. 하도 구경을 해서.~ㅎ
뭐 매도자와 매수자는 입장이 다르겠지요만.~ 호야리씨가 긴 시간동안 브리핑?을 한 바 있기때문에.~ 더이상은 없지싶었어요.
계속해서 물어보고 또 물어보고 메모지에 일일이 적습니다.
저 분은 무슨 일을 해도 실수는 하지 않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더이상은 패~스합니다.
파라솔 아래에서 한바퀴 둘러봅니다.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네.~~ 새뱅이는 보이질 않습니다.
둔덕의 있는 쫑이야.~ 지금은 천국에 있겠지? 쫑이때문에 심어놓은 라일락이 많이도 컸네.~
우리 연준이를 생각하며 심어놓은 에버그린.~ 소나무.~ 참 잘도 자랐네.~ 다시 만나지 못하더라도 우리 연준이가 잘자라듯이 함께 씩씩하게 잘 자라주어요.
어찌 어찌 하다가보니 긴 시간이 흘렀네요.~ 17년인가? 그럴 겁니다.
세컨이 있어서 좋은 점이 많았구요.~ 그동안 충분히 즐겼어요.~ 아쉬움도 있고 후련함도 있습니다.
고마웠어.~ 향이정원.~
새주인과도 잘 지내기를 바래.~
내가 좋아했던.~~새색시같은 색깔의 해당화입니다.
언제나 가슴이 두근거렸지.~ 뽀족하게 내 민 봉오리를 보면서 오늘 필까 내일 필까? 언제나 두근두근 기다렸었어.~~
잘 지내라.~ 해당화야.~~
몽글몽글 불두화.~ 봉오리였을 땐 연줏빛이었다가 환한 미색으로 만개를 하는.~ 부티나는 꽃.~ 불두화.~
초창기서부터 함께 했던 화단의 시그니처였지.~
연두색 이파리와 함께 어찌나 맑게 보이던지.~ 5월이면 언제나 만나던 꽃.~~ 잘 지내시오.~ 바잇.~~
두 말하면 잔소리.~ 혹시 나를 기다렸나?? 너무 가물었네.~ 예전같으면 물이라도 흠뻑 주었을 텐데.~ 잘 견디고 있어주어요.
새주인이 물을 줄 꺼야.~
너무 예쁘네.~연청색 붓꽃.~~ 눈에 담아봅니다.
내가 주황색을 좋아하는 걸 알았나?? 온통 주황색 양귀비꽃으로 나를 황홀하게 하더니만.~ 어째.ㅠㅠ 이번에는 왜 이렇게 안나온거니? 어서 나오기를.~ 비가 온 후에는 꼭 나올 거지?? 많이 놀다가요.~
야생화가 아니니 관리해야 하는데.~~ 거름도 주고 북돋아주기도 하고 사랑의 눈빛도 마구 쏘아주어야하기도 하고.~ 아무 것도 못했네.~ㅠ
괜히 슬퍼보였다.~
잘 견뎌주고.~~ 새주인과 잘 지내기를 바라네.~~
이별은 언제나 슬픕니다.
가는 사람보다 남겨진 사람들이 더 슬픈지 눈물까지.~ㅠ
괜히 미안했어요.
6월 모임에 꼭 와야한다고 약속하라고.~~ 대답을 못했습니다.
향이정원.~ 안녕.~
다정한 이웃들이여 안녕.~
좋은 시절을 보내고 갑니다. 다다다 고맙습니다.
동네분들과 향이정원과 .~~새 주인의 영원한 평화를 빕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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