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이야기

날도 추워지고 눈까지 내렸다니.~ 점검하러 go go.~

청포도58 2022. 12. 14. 17:52

 

양평입니다.

바람도 많이 불었었는지 파라솔도 쑥 뽑혀서 저만치 날아가 있고.~ 온도계도 내동댕이 쳐져 있습니다.

그래도 편지함에 매달아 놓은 메리 크리스마스는 그대로 매달려 있네요.

 

어제 저녁에 ~ 양평은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하니.~ 새뱅이도 걱정이 되고 우편물도 가지고 와야하고.~ 마을에서 주는 연말 선물도 도착이 되었다고 하고.~ 후다닥 다녀왔습니다.

 

우리집은 남향이라 금방 눈이 녹건만.~~오늘은 영하 10도로 기온이 낮으니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배가 고픈 고양이들의 발자국만이 선명했구요.~ 아이쿠 딱해라.~먹을 것이 없었으니 어째.ㅠㅠ.

부랴 부랴 마당으로 들어서니 새뱅이집은 텅 비어있었구요.~ 찬바람만 휑하니 붑니다.

새뱅아.~

양지바른 곳에서 해바라기를 하던 새뱅이가. 야옹야옹거리며 아는 체를 합니다.

한없이 기다리고 있었구나. 딱해라.ㅠ

 

 

우선 가지고 간 황태포를 물에 불려서 주고~ 생돼지고기 몇 점을 잘라주니 금방 다 먹어치웁니다.

배고팠구나.ㅠ

 

큰 통에다 사료를 가득 담아두었고 ~ 또 긴급할 때 먹으라고 나와 새뱅이만 아는 장소에다 사료를 감춰두었어요.

머리가 있으면 어떤 것부터 먹어야하는지 알 텐데.~ 부디 알아차렸기를.~

 

털담요 하나를 새뱅이집에 더 깔아주고.~오려는데 .~아련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봅니다.

 

잘 지내라.~ 새뱅아.~ 

아껴서 먹고.~ 다 먹고 없어져서 너무 배고프면 앞집 산이한테 가서 눈치껏 훔쳐먹고.~ 아니면 휴양림에 캠핑 온 사람들에게 가보고.~ 그 정도는 이제 알쥐??

 

또 올께. 바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