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산다는 것은.~ 각종 변수를 해결해 가는 과정.~

청포도58 2020. 5. 29. 09:30

기적/강은교 시인의 시가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그건 참 기적이야

산에게 기슭이 있다는 건

기슭에 오솔길이 있다는 건

전쟁통에도 나의 집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건

중병에도 나의 피는 결코 마르지 않았으며

햇빛은 나의 창을 끝내 떠나지 않았다는 건

내가 사랑하니

당신의 입술이 봄날처럼 열린다는 건

 

오늘 아침에도 나는 일어났다, 기적처럼

 

 

아직까지도 호야리씨가 뜻밖의 대상포진이 생겨서 약을 먹고있습니다만, 어제 저녁에는 또 이가 아프다고 하더니만 종아리에 이건 또 뭐지? 연고를 바릅니다.

 

나도 호야리씨도 비교적 건강했습니다만, 말하기도, 말을 안하기도.~~ 그런 몸의 조짐이 심심치 않게 생기더라구요.

살짝 아랫배가 신경쓰이게 며칠 간다거나 코로라 시국인데 잔 기침을 한다거나(오해받잖아요.)

예전에는 양평 향이정원에서 잡초를 아무리 뽑아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아침이면 손이 붓는다든지 그리고 두 집 살림이 은근히 버겁게 느껴진다든지, 그런 변화가 생겼습니다.

 

영원한 젊음은 없다는 걸 깨닫는 요즘입니다.

 

그러다보니 뒤돌아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아아 큰 일 없이 여태까지 살아온 것은 참으로 기적같은 일이었구나.~엄청 고마운 일이었구나.~깨닫습니다.

 

어제는 친구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그동안 우울증에 걸렸었어.~ 하더라구요.

왜?

그냥.~

 

그~~래??? 지금은 어때??? 많이 괜찮아졌어.~~

 

내가 좀 더 젊었을 때에는 왜 그러지? 왜~에.~ 했었건만 .~~이제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정도에서 끝났으니 다행이네.~

혼자만 산다는 것이 버겁다고 생각하지말고 그 누구도 그렇다고 생각하며 살아랏..정도의 차이일 뿐.~~

 

어디가 아프면 병원으로 가서 고치고, 살다가 변수가 생기면 해결하면 되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말아야쥐..안그러니?

그러게..쉽네..그러게..~~ 어렵다고 생각할 거 뭐 있어.~ 골.치.아.프.게.~~

 

친구에게 말하는 것이  나에게 말하는것이 될 것이고.~ 또 모든 이에게 말하는 것이 될 겁니다.

 

오늘은 양평에 갈 수 있을라나?

호야리씨의 이른 퇴근을 기다리면서.~ 모두 모두 굿 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