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밖엘 나가지 않았더니만 냉장고가 텅텅 비었습니다.
들 들 뒤져보니 곶감 서 너개와 에이스 과자정도밖에 없네요.
갑자기 딸기도 먹고싶고, 바나나도 먹고싶고, 크루와상도 먹고싶고, 부침개도 먹고싶고..그렇더라구요.
홈플러스에서는 안심하고 쇼핑하셔도 된다며 메세지까지 날아옵니다, 전 직원이 체온 체크와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으며 소독제와 체온계와 세정제도 곳곳에 비치되어 있으니 어서 오시랍니다.ㅎ
우한 폐렴이 너무나 걱정스러워서 아무데도 나갈 수가 없잖아요.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진다는 뉴스이니 참으로 걱정입니다.
이러다가 유럽의 페스트처럼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당하는 것은 아닌지 불안불안합니다.
늘어나는 통계에다가.~중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일단 막아야할 것 같은데 아직도 지시는 떨어지지 않았나봅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서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으니 중국인들이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시켜달라는 내용으로 76만명이상이 청원을 했는데도 감감무소식입니다.
왜 그러는 걸까요? 오늘 정도에는 답이 있을까요?
답답합니다..ㅠ
홈플러스의 케셔들은 아주 귀여운 여인네들입니다.
나한테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모든 손님들에게 싹싹하고 진심으로 대하고 성실하니 칭찬이 저절로 나옵니다.
젊은 주부들인데 씩씩해보여서 보는 것만으로도 에너지를 느낄 수 있어요..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구요, 서 너명.~ㅎ
슬쩍, 이거 먹어봤어요?? 어때요??? 하면 살짝 가르켜주는 센스쟁이들입니다.ㅎ (비밀입니다.)
사람들이 장을 보는 시간을 피해서 갔는데, 오마나, 사람들이 많다??.더구나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이 보입니다.
스스로 조심해야쥐..다른 곳으로 갑시닷...차를 돌렸고 가다가 보니 올림픽대로입니다.
나간 김에 양평에 가서 고양이 밥이나 주고 양평의 오케이 마트엘 갑시닷.
겨울비가 흩뿌립니다.
오~~호?? 여기에서 비가 오면 양평은 분명히 눈인데?? 마지막 겨울눈일지도 모르니 빨리 빨리 go go.~
문호리쯤 도착하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군요.
정배리까지 오니 완전히 함박눈으로 변했고 향이정원에 도착하니 제법 쌓이기 시작합니다.
나오길 잘했어요.
우편함을 여니 수저 셋트가 들어있습니다.
반장에게서 단톡이 오긴 했는데 누가 줬다고만 하는데 왜 무기명인가용? ㅎ
살짝 속닥거린다면.~ㅋ 시댁 이천에서나 봄직한 무늬가 그려진 쬐끔 촌스런 수저 셋트올시다.하하.
누가 줬을까?
집집마다 다 돌렸다고 하던데, 무척 궁금합니다. 그 누가??
선의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영 아닌 향이정원이올시다. 맞습니다..그러지마시오.~~
강화도의 친구집에서 가져 온 페퍼민트?인지 초코민트인지?? 확실하진 않은데 꽤 여러 종류를 가지고 왔었어요.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몇 개를 화분에 심어 거실 창가쪽에 두었더니만 잘 자라고 있습니다.
가끔 갈 때에 물만 주었는데, 햇빛을 받고 새파랗게 자랐어요.
새 봄이 되면 친구들이 있는 곳에다 심어줄테니 잘 자라고 있기를.~~
괜히 찜찜해서 외식도 하고 싶지가 않더군요.
설렁탕집도, 순두부집도,매운 낙지집도, 보리밥집도 지나쳐서 그냥 옵니다.
OK마트는 엄청 큰 마트입니다.
마스크를 두개나 겹쳐쓰고 빨리 빨리 장을 봤습니다,
사과,바나나,딸기,아욱,계란,미나리,부추,밀가루,버섯,두부,콩나물,어묵,풀무원 냉면, 쫄면,올리브유,제주 무우,마늘 깐 것,행주,..............2주일정도는 장을 안봐도 될 만큼 샀습니다.
또또 뉴스 속보랍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확진자 숫자입니다.
큰일입니다.ㅠㅠ
평범하게 살았던 순간순간이 기적이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마음놓고 외출을 할 수 있었던 때를 그리워하며, 이만.~ 향이정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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