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해야하는 일을 마치고 씩씩하게 돌아왔습니다.~

작년, 향이정원에서 퀸으로 뽑혔던 새빨간 다알리아와 글라디올러스,칸나, 백합등의 알뿌리들입니다.

총 7자루입니다.

어두운 창고속에서 답답했을 겁니다. 쏟아보니 새싹이 삐죽삐죽  나오고 있었어요.

마스크를 코로나때문에 쓰기 시작했는데, 이번에는 또 얼굴이 탈까봐 썼더니, 확실히 덜 타긴 하더라구요.

훌렁 벗어버리고 따뜻한 햇살과 바람을 맞고 싶었으나 너무 섹쉬?해질까봐 답답해도 마스크에 모자에 장갑에 철저히 했는데도 얼굴색이 껌껌해진 듯 합니다.아앗..별로닷.~~ㅠㅠ

최씨 아저씨가 힘든 일은 다했구요.

나와 호야리씨는 덮었던 낙엽 이불들을 거둬내고 알뿌리를 심어야할 곳에 적절히 배치하면서 심었습니다.

그리고 약간 이른 듯 하지만 씨앗도 뿌렸습니다. 패랭이와 끈끈이 대나물과 꽃범의 꼬리와 분꽃과 과꽃.~~

집안에서 키웠던 허브 종류는 일단 밖의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어요.. 서늘한 바람에, 햇빛에 어서 적응하기를.~

일단, 최선은 다했고..이제부터는 너희 차례야..알아서 잘 나오기를.~~ 사랑의 눈빛을 마구 쏘아주었어요.~ㅎ

서쪽 하늘입니다.

밀레의 만종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오늘도 애썼습니당.~하면서 인사를 해야할 것 같은 노을빛의 하늘입니다.

너무 예쁩니다.

검은 고양이 네로가 밥을 먹고 가는 길인데 쳐다보고 있으려니까 절대 움직이질 않아요.

은신하고 있는 곳을 들킬까봐라던데.~ 나까지도 의심하는 듯??합니다.

나는 너희들이 어디에 있는 줄 안다구.~~

동산 중간쯤에 커다란 수로가 있거든요, 호야리씨가 보니가 거기에 깜찍이도 간답니다. 둘이 부부거든요. 깜찍이의 배가 점점 더 부풀어오르고 있습니다. 힘들텐데 왜?? 또???

알록이라는 고양이는 아마도 작년에 깜찍이가 낳은 고양이같은데, 희한하게 둘이 잘 싸웁니다.

밥그릇 앞에서 으르렁대고 있어요.

차례대로 먹으면 되는데 왜 싸우니.~ 밥그릇 싸움인가? 영역 싸움인가???

이번에는 3마리가 연신 왔다갔다 하면서 밥을 먹었어요.

이번 주말에는 하루 반나절동안 걱정이 많았었습니다.

이대표에게 전화가 왔어요.

같은 오피스텔에 캐나다와 미국다녀온 사람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거 예요.. 뭐라구??

어째..ㅠㅠ

꼼짝하지말고 나오지말아랏..

관할 보건소에 전화를 해서 일단 항의를 했어요., 지금 시기에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또 한국으로 들어온 사람을 방치하느냐?

어쩔 거냐?

왜 4월1일부터 실시를 하느냐? 당장 해야쥐.ㅉㅉㅉㅉㅉㅉ

기다려주시면 최대한 빨리 동선을 확인해서..#$%^&*&^&*!@#$%^&*.. 하나마나한 소리를 하는군요.

수시로 이대표에게 열 확인하고 어디가 아프면 즉시 연락을 하라...걱정스런 밤을 보냈구요.~홀딱 샜습니다.

다음 날.~~

다시 연락이 왓어요.

오피스텔 이름이 같은 곳이 여럿인데 우리가 아니라 길 건너에 새로 입주한 곳이랍니다.

세상에나 이렇게 허술하게 정보를 올리다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어째 하는 일들이 시원치 않다?? "고.~~ 요즘에사 많이 느끼고 있긴했지만 이 정도인지는 몰랐어요.

물론 다행이긴 했지만요, 분통 터지는 일인 것은 맞습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어요.

사실 조마조마하긴했어요. 희한하게 코로나사태 이후에 매출이 느는 거 예요.

아마도 옥상 정원때문일 것 같아요. 강아지들 산책때문에, 아이들 뛰어놀라구??

그게 좋은 것이 아니라 걱정이 되더라구요.

소독 철저. 마스크 철저..체온계 재야하구..또 불특정다수이니 이대표가 노출된부분이 언제나 걱정이었습니다.

우리 연준이가 요즘 적응기간이라 어린이집엘 잠깐씩 가는데 그것도 걱정이고, 진경공주의 영어학원도 걱정이고, 이대표의 매장도 걱정이고, 든든씨도 호야리씨도 모든 것이 걱정입니다.

걱정한다고 될 일도 아니니 어쩝니까.~해야 할  것들은 철저히 챙기면서 잘 살피는 수 밖에요.

이렇게 무기력하기는 처음입니다.

영국의 경제전문가가 3개월에서 6개월까지를 정성화가 되는 시간으로 본답니다.  긍정적으로 봤을 때 그렇다는 이야기이구요, 또 변수가 생기면 그것도 장담할 수가 없다는 좋지않은 전망이랍니다.

이상,파란만장한? 주말이야기였습니다.

내가 아는 모든 이들은,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두 모두 코로나에서부터 멀리있기를 바라고 어서 이 사태가 끝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바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