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해당화의 새싹입니다.
연둣빛이 너무 예쁩니다.
현관문 옆에다 심어서 오고갈 때에 쓰담쓰담해줍니다. 아쿠쿠 어쩜.~귀엽기도 해라.~ 오무리고있던 잎들이 햇살을 받으며 살살 펴지기 시작합니다.
해당화 줄기에는 촘촘하게 가시가 있어요.
하필이면 해당화 사이로 들어가서 한적한 구석에다가 배설을 하는 고양이들입니다.
그리고는 싸악 덮어두고 나오는데, 가시때문에 아슬아슬합니다.
꽃의 여왕이라는 장미에도 무시무시한 가시가 있습니다.
장미를 사랑하고 장미에 심취했던 릴케는 실제로도 장미를 가꾸기도 했다고 합니다.
장미를 가꾸고 향기에 취해 사색하고 장미를 찬미하는 시를 쓰기도 했지만, 결국 그 좋아하는 장미에서 나오는 가시에 찔려서 생을 마감했답니다.
파상풍??이었을까요?
만인이 다 좋아하는 꽃들에게는 언제나 가시가 있군요.
해당화의 가시는 애교지만 장미 가시는 정말 무시무시란 가시여서 찔리면 큰일날 것 같기는 합니다.
이번 해에는 어떤 장미가 나를 기쁘게 할 것인지 기대 만땅입니다.
작년에는 잠잠했던 상사화.~
언제나 잎과 꽃이 만나지 않는다는, 그래서 서로 그리워한다는.~ 그래서 상사화(相思花)랍니다.
올해에는 몇 군데에서 새싹이 나왔고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잘 놀다가 가기를, 그리고 때가 되면 나오라구.~ 뻐기지말고 제 때에는 꼭 나오기를.~
톱풀입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서 얼굴을 보여줍니다. 대견합니다.~
약초라는 천궁의 싹인지 아니면 피나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보송보송 참 예쁩니다.아마도?? 천궁이 맞을 겁니다.
매발톱입니다.
딱히 돌봐주지않아도 잘도 자라는 꽃, 매발톱 꽃중에서 보라색이 가장 예쁩니다. 진보라색.~~♥
방금 전까지 매발톱이 생각안나서 눈을 감고 30분가량 있었어요.
뭐더라? 뭐였더라?? 세글자인데???
참 내..ㅠㅠ
어쩌면 이럴 수가 있지?
예전에 서정주 시인은 산의 이름을 외우는 것으로 머리 관리를 했다고 하던데,나도 그래야 할 시점이 된 건가?
결국 매.발.톱.이라는 세글자가 생각났어요.
나는 꽃이름을 매일 외워야쥐~
천.천.히. 늙.어.가.자....~~~그럴 수가 있다면.........^^*
이상 향이정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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