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도 긁어주기 전부터 나오기 시작한 비비추의 어린 새싹입니다.
꽃이야 당연히 예쁘지만 이른 봄에 땅을 뚫고 나오는 새싹은 또 얼마나 대견한지요.
양평은 약간 추운 편이라 낙엽들을 꽤 오랫동안 그냥 놔둡니다. 갑자기 추워일 때가 한두번이 아니어서 이불같이 덮고있어야 합니다.
비비추는 번식이 아주 잘되는 꽃입니다.
아침에 나가보고 깜작 놀랐어요.
어쩐지 얼마 전부터 잔디에 고라니 배설물이 자주 눈에 띄인다 했어요.
세상에나.~ 어린 싹을 싸악 뜯어먹었어요. 분.하.닷..ㅠㅠ
어쩜 이럴 수가.~~
숲에도 새싹들이 제법 나오던데ㅡ 어째서 향이정원까지 내려와서 새싹을 다~아 먹고 갔느냐?
석가산쪽 언덕배기의 비비추는 꼭 지켜야쥐.~
일부러 이것 저것 앞에 두었습니다. 리어카, 갈퀴, 물조리개.의자,곡괭이,호미.~
그 쪽 가로등에도 불을 밤새 밝혀주었더니만, 그 날은 안왔더라구요. 효과가 있는 것인가??
너.무.한.다.고.라.니.야. 더 이상은 오지말아랏..또 오면 복수를 할 테닷..ㅠㅠ
고양이 깜찍이가 갑자기 배가 홀쭉해졌어요.
오마나 .~그렇다면 며칠 사이에 새끼를 낳았나?? 그렇게 빨리?? 어디서 낳았을까?
임신기간이 9주라고 하면? 그.그럴 수도 있는데.~~어쩌냐 .~~ 이렇게 추우니..ㅠㅠ
혼자 딱해하고 혼자서 미안해하고(작년에는 우리집 근처에서 낳아서 엄청 고생을 했어요. 이번에는 후미진 장소의 빈자리를 아예 없애버린 것이 마음에 걸렸어요).
이럴 게 아니라 빨리 국물이라도 먹여야쥐..북어를 불리고 끓여서 식혀놓고 기다렸습니다.
어디시 낳았을까?ㅠㅠ딱해라.ㅠㅠ
그런데 오해였어요.
아직 안낳았구요. 깜찍이랑 너무나 비슷한 고양이가 또다시 출현을 해서 착각을 했습니다.
어쩌면 작년에 깜찍이가 낳은 새끼중에 달록이라는 고양이가 저렇게 자란 것이 아닌가.~~추측을 해봅니다.
밤이 되니 깜찍이가 뚱뚱한 배로 다시 나타났으니까요.
깜찍이만 나타나면 호야리씨도 나도 얼른 뛰어가서 통조림 하나를 따서 대접을 합니다.
엄마가 될 거니까 많이 먹어랏.
당연한 듯 먹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아침에는 물이 살짝 얼더라구요.
어느 해에는 4월에, 5월에 눈도 살짝 내렸던 적도 있습니다.
어서 따뜻해져서 깜찍이가 해산을 해도 지장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깜찍아 앞으로는 제발 그만 낳으면 안되겠니??..~~~~~~~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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