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이야기

봄맞이 가족 모임.~연준이네와.~~

청포도58 2020. 3. 9. 15:55



지난 금요일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양평에서 지내다가 왔습니다.


겨우내내 잠깐 잠깐 다녀왔던 향이정원.~

대청소를 해야하는데.~~ 눈에 거슬리는 것이 한두개가 아닙니다.

코로나때문에 사람쓰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거의 가 다 중국에서 오신 분들이 90%입니다.

서로 조심하는 것이 좋겠지요.

겨우내 코로나때문에 제대로 외출 한번 못한 연준이를 오라고 했기때문에 여러가지로 조심스럽더라구요.


늦은 저녁에 도착하여 둘이 청소를 시작합니다.


세상에나.~~~호야리씨는 청소기 한번 밀고..이제 끝..이라니.~더이상은 절대 필요없답니다. 세세한 것들은 다 내 차지입니다. 아이구 힘들어랏.~~헉헉


얼마 전에 연준이네 앞집에 사신다는 분이, 아기가 아주 우렁차네요..했다던가?? 그냥 하시는 말씀같지는 않더라구요,

인사성이 밝은 진경공주가 엘베에서 만날 때마다 시끄러우시죠? 미안해하니.~좋게 봐주시려고 애쓰시는 것 같아서, 듣기만 했는데도.~ㅎ 살짝 미안했어요.~


코로나때문에 어딜 나가지도 못하니 다 들 힘들잖아요.

양평으로 와랏..~~~~~일단 불렀어요.~


드디어 게으른 복수초가 얼굴을 보여줍니다.

어서오시오.~ 웰컴웰컴.~언제나 그 자리에서 피어주기는 하는데 해가 갈수록 얼굴이 줄어드는 듯 합니다. ㅎ 콧딱지만합니다.

영양을 줘야하나?

알량하지만 그래도 잊지않고  해마다 향이정원에서 꽃을 피워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옆에 잔디 뿌리가 깊숙히 파고들어서 복수초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질 못하는 것?? 자체 판단은 그렇습니다.



입술이 부르텄어요.ㅎ

일상 생활에서 조금만 빗나가도 금방 몸이 알아차립니다.

그러나 즐거운 고단함이었습니다.


내가 주부이니 주부의 입장을 너무나도 잘 알잖아요.


이번에 주부방학을 줄께. 그러니  장을 봐온다든지, 딱히 뭘 준비해오지 말고 편하게 와서 쉬다가 가라구.~

연준이것도 딱히 준비하지 말고.~~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술 한잔도 했구요, 와인 파티도 했구요, 외식도 했고, 나가서 커피도 마셨구요,

든든씨는 아빠와 함께 나무의 가지치기를 했고, 연준이는 잔디에서 신나게 놀았습니다.

우리 연준이는 정말 잘 놀아요. 먹기도 잘하구요.~할아버지가 애용하는 잣까지도 먹어치웁니다.

아슬아슬하더라구요. 저거 그냥 쑥 넘어가면 어째..??


딸기도 나보다도 더 많이 먹고ㅡ 바나나는 수시로, 우유와 야쿠르트와 치즈도.~

그리고 틈만 나면 맘마를 달라고 해요..ㅎ.

보리밥집에 가서 보리밥도 먹구요..그리고 뽀로로 카스테라를 먹으면서 잠을 자는 신기록도 마구 세웁니다.



모자를 쓴 모습이 딱 제 아빠입니다.~~


뭐라뭐라 하루종일 말은 하는데 나는 통역불가이고 진경공주와 든든씨만  통역을 할 수 있습니다.

요구사항이 엄청 많아요.~


귀여운 연준이야, 잘 지내랏.


바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