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시회를 본 것은 벌써 재작년이네요. 2018년 12월 18일, 확실하게 기억합니다.~결혼기념일이었으니까요.
이미 아이들에게는 축하를 다 받았고, 오늘 저녁은 밥이나 먹읍시다..
나갔어요.
호야리씨의 퇴근을 기다리면서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관람을 했습니다.
" 에바 알머슨의 전시회"입니다.
너무나 복잡해진 세상에서 이 그림을 보니, 뜻밖의 감동이 오더라구요.
단순. 명료. 가족. 사랑.우정.따뜻함. 미소.가 저절로 드러난 그림입니다.
그림을 보면서 슬며시 웃음이 나온다면 분명히 성공한 화가일테지요?
그렇게 만난 화가였습니다.
아직도 국내에서 전시회가 계속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이런 기사가 떴어요.
어찌 된 영문이지 당신은 정말 행복해 보이는군요.!
"하하 당신이 나를 환대해주기 때문이예요. 저를 보며 계속 따뜻하게 미소 짓고 있잖아요."
작가로서 처음부터 행복이라는 주제를 파고들었나요?
"아니오, 제가 그리는 건 감정이요. 변화하는 수만 가지 감정을 채집해서 그려요."
"부모에 대한 그리움, 자녀에 대한 사랑, 사람들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
다만 어떤 감정이든 다정한 눈으로 보려고 해요."
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행복은 무엇일까?
기자가 인터뷰로 만난 사람들에게 행복에 대해 질문을 던졌어요.
물음표를 받아든 사람들은 대체로 당황했고, 불쾌한 것으로 착각할 만큼 심각한 표정을 짓기도 했답니다.
왜 다 들 복잡한 표정을 짓는 것일까?
중략.~
(조선일보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욕심 부리지 말고 딱 자기 숨만큼만.."에서 가져왔습니다.)
그 가운데서 지혜의 좌표를 알려준 몇몇 사람들의 행복에 관한 답을 써봅니다.
정신의학자 이근후 박사는 질환으로 잘 보이지 않는 눈으로 맑은 미소를 띈 채 말했어요.
"행복은 신기루예요. 일상의 작은 즐거움으로 큰 슬픔을 덮고 살 뿐이지요. 다행인 건 그마나 자기 성질대로 잘 살다 보면 만족하고, 만족이 지속되면 자주 행복을 느낀다는 거 예요.
제독 화가 노은님도 휘파람 불듯 말합니다
행복이 뭔가요? 배탈 났는데 화장실에 들어가면 행복하고 못 들어가면 불행해요. 막상 나오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죠. 행복은 지나가는 감정이예요. 눈떠서 보낼 하루가 있으면 오직 감사한 거죠.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그냥 받아들이에요(웃음). 날씨처럼.~~ 비 오고 마람 분다고 슬퍼하지 말고 해가 뜨겁다고 화내지 말고...
행복에 상태에 대해서는 종교학자 배철현의 의견입니다.
"성경의 시편에 쓰여있지요. 행복한 사람은 악을 행하는 사람이 꾐에 넘어가지 않고 죄를 짓는 사람이 곁에 서지 않고 남을 욕하는 자리에 있지 아니한다"라고
묵상해보면 행복한 사람은 뭘 하는 사람이 아니라 뭘 안 하는사람입니다.
에피쿠로스 학파도 정의했죠. 행복은 절제의 예술이라고.~
행복은 수준을 알고 적게 가지는 데서 와요.
화가 황규백은 온몸으로 감사하고 감탄하니 행복하다는 말이 습관처럼 붙었다고 한다.
축구선수였다가 사회적 기업가가 된 이영표 선수는 행복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 후의 경험을 나눠주었다.
죽음까지 생각하다 알게 됐죠. 인간은 뭔가를 이뤄서 행복한 게 아니라, 사랑하고 사랑받을 때 행복한 거라는 걸요.
얼마 전에 집 앞에서 아내와 함게 커피를 마셨는데 햇빛이 어른거리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꿈이 있다면 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은 일상이 행복을 놓지 않고 사는 거 예요.
공기, 꽃, 햇빛, 바닐라 라떼, 사랑하는 이와 잡은 손...
행복이라는 것이 개개인의 차이야 있지만 소소한 일상임을 알 수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런 것의 행복과 에바의 간결하고 화사한 그림은 일맥상통한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생활 동화까지 3권을 낸 것은.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것중의 하나입니다.
생각하면 거침없는 실천을 하는 에바 알머슨.~~~~~~~~언제나 호기심에 가득 찬, 행동하는 예술가로서의 행보를 응원하겠습니다.
허형만 시인의 '행복'이라는 시입니다.
행복/허형만(1945~~)
지리산에 오르는 자는 안다
천왕봉에 올라서는
천왕봉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천왕봉을 보려거든
제석봉이나 중봉에서만
또렷이 볼 수 있다는 것을
세상 살아가는 이치도 매한가지여서
오늘도 나는 모든 중심에서 한발 물러서
순해진 귀로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행복해 하고 있다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의 대한 고마움이 확 밀려오더군요.
아아 나는 많이 가졌네.
비교를 하지않는다면.~~ 그~렇~습~니~다.
은근히 욕심이 얼굴을 들어낼라치면.~~ 언제나 기억하겠습니다. "행복은 절제의 예술"이라는 것을요.~
이상 향이정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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