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다녀오다가 공원에서 찍은 진달래입니다..진달래만 보면 김소월의 시가 생각납니다...나 보기가 역겨워...~~)
요즘 문득 문득...인순이 머리처럼 잔뜩 부풀린 산만한??? 머리를 하고서 아주 아주 자유롭게 일상에서 벗어나 아주 아주 먼나라의 이름모를 도시나 시골을 누비는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일상이 지루해졌고.....재충전도 필요합니다..
너와 나 사이에는
무슨 신이 한 분 살고 계셔서
이렇게 긴 강물이 끝도 없이 흐를까.....(젊은 사랑-아들에게 中에서/문정희 시인)
세월이 지나도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가운데 하나가 어머니의 사랑일 것이다..
특히 어머니와 아들사이에는 강한 전류가 흐른다,
말할 나위없이 그 자장의 크기는 언제나 어머니쪽이 훨씬 세다.대개는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희생에 비해 어머니를 향한 자식의 효가 훨씬 못미치며 힘이 딸려도 너무 딸린다.
엄마에게 자식은 중간에 든든한 신을 한 분 빽으로 두었기에 어떤 논리도 먼저 끼어들 수 없듯이 자식에게도 엄마는 같은 신을 공유하였으므로 다른 이성적인 간섭이 서둘러 개입하지 않아야 온당하리라...
(권순진 시인의 해설 中에서 발췌)
나의 지론은 이렇습니다.
참견..간섭..이라고 생각하는 것보다......공유..대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관되게 모든 것에서부터의 독립이라면....나도 인정할 수 있으나....그렇지들을 않으니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이건 괜찮고...저건 싫고...자기식대로의 논리입니다...말이 되나요??
머리가 어지간히 좋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수학을 싫어하는 내가 공부해서 미적분을 푸는 것이 훨씬 쉬운 일이 아닐까요???
신부님이 쿨하게 말씀하십니다..
그거 뭐하러 참견합니까...내비두세요...죽이 되든 밥이 되든...알아서 하게...
신부님..
죽이 되는 걸 뻔히 보고 있으면서.... 물을 좀 덜어내라고 해야 하는 것이 부모 아닌가요???
밥을 잘한다면야 뭐하러 참견을 합니까...
박수만 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은 아니리고 생각합니다만......~~
세상사는 일에서 정석이 있을까요??..명쾌한 답변이 있을까요??
공기는 너무나 중요한 것이지만...시시때때로 인식을 하고 살지는 않잖아요..
부모의 역할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몇 해 전에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이 세상에 가장 가까운 내 편이 이제는 없구나...그 부분이 제일 쓸쓸했습니다.
카톡 카톡 계속 울립니다.
내일의 간식은 내가 준비한다...따로 준비하지 말라구...일산 친구의 말입니다..
간식은 무슨...별 걱정을 다하네....네가 해야쥐...늘 그래왔듯이........많이 준비해오라우.....우리는 입만 간다..ㅋ.
너무나 당당한 친구들입니다..나도 그렇구요...
KKKLS....동창 멤버들 중에서 케미가 맞는 친구들의 모임입니다...
용인의 무슨 파크로 피크닉을 간답니다.........가만히 있으면 픽업하러 올테니...전화만 기다리라구...
그리고 점심만 사면 되는 거야.......누가??? 네가....ㅋ.....이런 쓸데없는 수다입니다..
이렇게~~~ 저렇게..세상의 시간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어떤 모습으로 나는 남게 될까요?
이 다음에 나를 아들들은 어찌 기억을 할까요??
그게 궁금해지는 날입니다..........~~
봄마다 진달래꽃이 화들짝 피는 날이면 읇어보게 되는 김소월의 진달래꽃입니다..아름다운 시입니다..
진달래꽃/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길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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