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그대가 내게 보내는 것"/박재삼

청포도58 2014. 2. 8. 20:47

 

 

그대가 내게 보내는 것/박재삼

 

 

못물은 찰랑찰랑

넘칠 듯 하면서도 넘치지 않고

햇빛에 무늬를 주다가

별빛 보석도 만들어 낸다

 

사랑하는 사람아!

어쩌면 좋아!

네 눈에 눈물 괴어

흐를듯 하면서도 흐르지 않고

혼백만 남은 미루나무 잎사귀를,

어지러운 바람을,

못견디게 내게 보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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