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거지 만들어 놓기.~

청포도58 2022. 11. 13. 12:00

 

어제 이천에 다녀왔습니다.

부고입니다.

예전에 우리집에서 일도 도와주고 그러셨던 분인데.~ 열심히 일을 해서 일가도 이루고 여태까지 이웃에서 잘사셨던 분입니다.

장례식장에 들렀다가 어머니에게 들러서 놀다가 왔습니다.

 

호야리씨가 좋아하는 새파란 배추입니다.

저번에도 가지고 와서 김치도 했고.~ 나머지는 삶아서 우거지로 만들어놓았었어요.

아직도 냉동에 남아있긴 한데.~ 호야리씨가 저걸 보고 가만히 있을 리 없잖아요. 서리 한번 맞았는지 축 처져있는 걸 겉잎은 다 떼고 가운데만 다듬어서 또 가지고 왔습니다.

 

저 아까운 걸.~ 영양이 많은 걸.~~ 왜 그냥 얼려서 죽이느냐.~ 삶아서 데쳐놓으면 겨울에 먹고 좋잖아.~

시동생에게 잔소리를? 합니다.

으이구 그만 하시오.~ㅠㅠ.~ 내가 눈짓을 합니다.

 

더 이상은 패~~스.~~

 

 

다섯개의 우거지가 나왔어요.

다섯개라고 해도 7~8개정도 될 겁니다. 좀 많이씩 담았어요.

 

우리집 우거지 레시피.~~

 

삶아놓은 우거지 한덩어리를 오목한 후리이팬에 넣고 된장고추장고춧가루를 적당히 넣고 마늘과 대파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줍니다. 들기름을 넣으면 빨리 익어서 나는 애용하는 편입니다.

그 다음에  자박 자박하게 국물을 잡습니다.

국물은 사골 국물도 좋고.~ 멸치 다시 낸 국물도 좋고 이것 저것 없다면 심플하게 그냥 쌀뜨물도 괜찮습니다.

 

(돼지 등갈비찜도 괜찮지만 우리집은 고기는 고기대로  야채는 야채대로 따로 먹는 걸 선호합니다.)

 

중불로 익히다가 약불로 아주 푹 익히면 끝이고.~ 마무리 접시에 놓고 깨소금을 솔솔 뿌려주면 완전히 끝입니다.

 

이것 역시 입맛이 없을 때 먹게 되면 입맛이 다시 살아난다는.~ 시어머님서부터 내려오는 이천의 레시피입니다.

 

여기에는 비타민 C다 많이 들어있구요.~ 배추의 비타민 C는 다른 식품과는 달리 열을 가해도 잘 없어지질 않는답니다.

베타카로틴도 풍부해서 이런 초겨울이거나 겨울에 먹어주면 폐, 기관지나 호흡기 보호에 좋은 식품이라니 많이 많이 먹어주면 감기 뚝입니다.

 

 

우거지에 들어있는 다른 영양분 : 비타민A,B1,B2,칼슘.~제일 많은 것은 비타민C

 

참고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