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이천 시어머님께 다녀왔습니다.
나이가 드시면서 몸은 작아지시는 것 같은데 씩씩하신 것은 여전합니다. 보기 좋았어요.
어디 가셨어?
날씨도 더운데 하우스에 들어가셔서 김치거리랑 우거지할 것과 나물을 다듬고 계십니다.
또 도라지를 캐러 뒷뜰로 당파를 캐느라 앞마당으로 종횡무진하십니다.
시골 동서가.~아이구 어머니 다리 아프시다고 엄살?을 하시더니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마구 날라다니시네요.
다 드리셔도 되니 천천히 하세요.~
딱히 별 것은?? 아니지만.~ㅎ 아니 어머니의 마음이 들어갔으니 별 것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어머니가 안계시면 이런 따뜻한 배려도 없어지겠지요.
나는? 카네이션과 어머니 용돈과 야쿠르트 40개와 카스테라와 불고기를 선물로 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지난 가을에 주워놓으신 밤과(이걸 어디에 감춰두셨을까요??) 콩과 배 쥬스와 식혜.~ 시과는 또 왜 넣으셨을까요? 그리고 어머니의 최애 젤리를 슬그머니 손에 쥐어주십니다.
누가 본다.~ 어서 넣어라. 하하
어쩌면 아주 오래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젤리나 사탕 같은 것이.~
사실 먹기에는 약간? 그런데.~~ 주시는 것이니 언제나 받아오긴 합니다.
그런데.~~ 그걸 내가 먹었을까요? 안먹었을까요?? ㅎ
손톱과 발톱을 깎아드리고 빨강색 매니큐어도 칠해드리고 왔습니다.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별 탈 없이 잘 지내시기 바랍니다.
어머니.~ 고맙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