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장남 루까의 대학교 졸업식에 다녀와서'

청포도58 2012. 2. 25. 16:13

봄날씨처럼 따뜻한 날이었다.

졸업 전에 취직이 된 상태여서 기쁘게 졸업식에 참석을 했다.

회사에서 졸업 선물과 함께 휴가도 주었다.

안양외고를 졸업할 때 참석을 못해서 두고두고 마음에 걸렸었다.

재수를 선택했고 졸업 전에 기숙 학원엘 입소를 했고, 이 참 저 참 참석을 안했다.

 

이번 대학 졸업식에는 가족 모두가 참석을 했고, 심지어 쫑이까지도 데리고 갔다.

귀염둥이 둘째가 열심히 사진을 찍더니만 인생샷도 건지고 제법 괜찮은 사진들이 있어서 다행이다.

 

이제는 학생 신분이 끝났다고 생각을 하니 나는 약간 서운하기도 했고 안스럽기도 했고,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그건 내 마음이고 아들의 생각은 어땠을까?

 

겨울나무들이 줄지어 서있는 캠퍼스에서 한번쯤 나무를 보고 즐길 시간이나 있었을까?

청춘을 줄길 새도 없이 어학연수에 자격증 취득에 학점관리에.~ 늘 책상앞에 앉아 있던 기억만이 남은 것은 아닐까?

 

가장 많이 머물렀다는 도서관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이제 또 새로운 시작이다.

 

남들은 졸업전에 대기업에 취직이 되어서 얼마나 좋으냐고 하지만 나는 솔직히 이게 맞는 결정인지 잘 모르겠다.

좀 더 높은 곳을 향할 수는 없었을까?

 

이제는 공부가 더이상 하기싫다니 도리가 없지만, 하는 길에 더 공부해서 5급에 도전하기를 나는 바랬었다

아니면 회계사 시험이라던지.~

 

또 전환점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고, 일단은 원하는 취직을 했으니 어디서든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그동안 애썼다.

졸업을 축하한다.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