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부분의 새집에는 부화중인 새가 들어있습니다.
어미새는 새집 안에서 알을 품고있고, 아빠새는 연신 먹이를 입으로 나릅니다.
내가 그 근처에 있으면 예의주시하며 안 들어가는 척하기도 하고 빙빙돌면서 감시하는 것이 보입니다.
그래야쥐.아무렴.~~모성애와 부성애가 공존하는 딱새부부입니다.
딱새의 새집은 환경이 엄청 좋습니다.
연둣빛 이파리가 산들거리는 단풍나무, 보랏빛 매발톱이 한창이고 붓꽃은 봉오리를 물고 있구요,함박꽃도 송이송이 피우려고 준비중인 곳, 지금은 흔적만 남아있지만 귀여운 앵초가 머물렀던.~~최상의 환경입니다.
아..또 있다.~ 자줏빛 자운영이 쫘악 깔려있는 곳.~~ 더 좋을 수는 없겠지요??
여름이 오기 전에 정원에 약을 쳐야하는데.~ 새집때문에 소극적으로 쳤습니다.
호야리씨가 새집 근처에는 닿지 않으려고 애를 썼구요, 무사히 끝냈습니다.
이번에도 우편함에 집을 지으려고 가지들을 나르는 새들을 발견했구요, 다행히 몇 가지 정도만 있는 상태여서 문을 활짝 열어두었더니만 더이상 진행을 안했어요.
우편함에서는 부화까지는 가질 못하더라구요~ 여러가지 이유로 실패하는 걸 봤기때문에 초장에 막아야해요.
처음에 우편함에서 알을 낳았을 때, 너무나 놀랐어요.
어째..ㅠㅠ
집배원이 우편물을 던져넣을까봐 " 새가 부화중입니다. 그러니 우편물은 아래 상자에 넣어주시구요. 살금 살금 아시죠"?? 메모를 써서 붙인 적이 있었어요.
그 분도 조심해주셨고 상자안에 우편물을 넣어주시며 성의를 다하셨는데 나중에 살펴보니 결과는 안좋았어요.
생각해보니 부화는 했는데 날아가지를 못한 것 같더군요. 구멍이 작았나? 확실한 이유는 모릅니다만 그다음부터는 잘 살피다가 원천봉쇄를 합니다. 문을 열어두면 절대 시도를 하지 않아요.
새집들을 저렇게 많이 달아놓았는데 왜 하필이면 우편함이라니, 어여 가시오.. 안전한 집을 짓기를.~~
함박꽃 봉오리가 탕탕 터지려고 합니다. 어쩜 저렇게 똥글똥글 예쁜 겁니까?
다음에 갈 때까지 아주 천천히 피기를 바랍니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알았쥐????
이상 끝..^^*
'양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발효액 항아리 9개와 자질구레한 통에 5개..창고의 보물?입니다.~ (0) | 2020.05.20 |
---|---|
하얀별이 내려앉은 듯, 샤스타데이지가 피기 시작합니다.~ (0) | 2020.05.15 |
1번 텃밭과 2번 텃밭.~ (0) | 2020.05.13 |
세상에나.~ 은방울꽃이 피고있었는데도 지나치고 말았으니.~~ (0) | 2020.05.11 |
눈이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항복을 받아내는 동네고양이, 하양이.~^^ (0) | 2020.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