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나무에 벌레들이 보이는 것 같아서 약을 치려고 계획했는데, 예보에 의하면 약간의 비가 내린다고 하니.~~ 가는 날이 장날이 맞나봅니다. 준비는 다했는데.~ 비가 내린다니..~ 오늘은 안되겠네,,했었어요.
늦은 오후가 되었는데도 내린다는 비는 내리지 않고, 해가 반짝 나오더군요.
기상청의 예보는 자꾸 엇나갑니다.
뭡니까? 기상청.~~~ㅠ
약주는 것은 언제나 최씨가 했는데, 잘 살펴봤는지. 호야리씨가 별 거 아니네, 내가 할 거야.~
약을 주는 사람도 힘들겠지만요,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조수 노릇을 하는 나 역시 힘이 듭니다.
헉헉.ㅠㅠ 조수가 어째 더 힘든 것 같으네.~ㅠㅠ
물 틀어, 이 줄을 잡고 나를 따르라, 스톱스톱..이리 뛰고 저리 뛰고..~~나중에는 어지럽기까지 합니다.
호야리씨가 마스크 2개를 쓰니, 말소리가 들리지도 않습니다.
뭐라구?? 뭐래?? 달려가서 다시 물어봅니다. 헉헉.~~ 힘듭니다.~
이러면 분명히 살은 빠질 테지.
힘들어도.~ 살을 위해서 마구 뛰어다닙니다. 빠져라 빠져랏.~~
향이정원은 온통 꽃,꽃,꽃잔치가 벌어졌습니다.
바위 틈에는 영산홍이 지천이고, 자운영이 무리지어 피어있고, 꽃사과꽃이, 보랏빛 라일락이, 우리 쫑이가 있는 둔덕에는 하얀색 라일락이, 매발톱이, 분홍색 앵초가,조팝나무꽃이,봄맞이꽃이, 괭이꽃이,지천으로 피어있습니다.
5월의 향이 정원은 참 예쁩니다.~
그러나.~~거저 예뻐지지는 않습니다.~~잡초는 뽑아주고, 벌레는 잡아주고.~~~예뻐지기까지의 노력은 필수랍니다.
예쁜 꽃들은 오래도록 머물다가 가기를.~~♥
온통 영산홍꽃이 활짝 피어있습니다.
대문밖에도 안에도. 마당이 있는 바위에도 온통 꽃분홍의 물결입니다.
지나가던 차들이 멈춰서서 사진들을 찍기도 합니다.
바위 틈에 무슨 영양이 있다고 매번 저렇게 잘 나올까?
솔직히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는데.~이제부터는 좋아하려구요. 나오느라 애썼다..그리고 세상을 이렇게 환히 밝혀주니 고마워요.
꽃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보며 사랑의 눈빛을 쏩니다.
다다다 예쁘다..고마워.~~
많이 놀다가 가렴..^^ 바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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