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어머님이 시누이와 함께 병원엘 오셨어요.~

청포도58 2018. 3. 15. 12:38


호야리씨가 바쁩니다.귀염군도 바쁩니다.

도곡동 현장이 시작되었어요. 맞물려서 신도시의 준공일도 거의 임박해서 이것 저것 신경 쓸 일이 많을 겁니다.

내가 차가 없어져서 참 불편하군요.

안 바쁠때야 당연히 태워주지만,, 어째..ㅠㅠ

어머님이 계시는 관계로 호야리씨가 일을 하다가 말고 뛰어왔습니다.


잠깐 움직이는데도 멀미를 하시는군요.

그..그런데...ㅠㅠ..어제 어쩌면 경범죄로 걸릴 뻔 했습니다.

창문을 열어드렸는데 갑자기 순식간에 창 밖으로 멀미를 확 하셨다니까요.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어서..어째..ㅠㅠ.어째..ㅠㅠ 하다가 뒤를 보니 옆 차선으로 바삐 움직이는 차를 봤어요.

얼굴이 화끈화끈합니다.

보이던지 안보이던지 그 차를 향해 내가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고,  뒷좌석의 시어머님을 보고..이해해주기만을 바랬답니다.


청계천을 보고 싶다고 하셨건만, 멀미때문에 취소..

언제나 느끼지만 나의 시어머님은 엄청 적극적이신 분입니다.

아직도??새로운 것은 보고싶어 하시고, 알고싶어 하시는데, 어제 보니 그것도 이제는 힘들 것 같더군요.


친정엄마가 언제나 공주처럼 떠받들어야 했다면 나의 시어머님은 언제나 씩씩하셨어요.

콧딱지만큼 드시던 친정엄마와는 달리 우리보다 더 빨리 드시는 분이고 가리는 것이 없으셨는데...나를 제외한 다른 며느리들은 아이구..~~~ 우리어머니는 너무나??? 잘드신다며 쑥떡거렸지만..나는 긍정적이었어요.

왜.?? 잘 드시면 좋은거쥐..그게 왜 흠이냐구..참 내...ㅠㅠ


그런데..어제 보니..그렇지가 않으시더군요.

드시고 싶은 것이 없다며...시큰둥하십니다.

진짜로 맛있는 갈비집에 갔는데도 싫다.고기는....냉면 먹고 싶다..냉면도 드시다가 나를 덜어주십니다.

으이구.. ㅋ  어여 먹어라 어여...먹었어요..아쿠쿠..내가 언제 이렇게 털털해졌을까...

맛이 없다..우리 동네보다는....ㅋㅋㅋ..지나치게 솔직하시지요??

든든이가 막 웃어요. 할머니의 실체???를 가까이서 본 거지요..ㅎㅎ


수유시간이라며 내려오라고 했는데 손님들때문에 약간 지체했더니만 연준이가 우렁차게도 울고있더군요.

배고파요 배고파요..

눈물도 한방울이 맺혀있어요.~~

모유 수유를 하는데 아직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우유로 마무리를 하던데..아마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젖이 본격적으로 돌기 시작한답니다.

엄청 아플거예요.~~

오늘은 친정엄마가 오신다니 잘 케어를 할 겁니다.


토요일, 퇴원을 하고 산후조리원으로 가는 날.~~ 가기로 했어요.


어젯밤부터 봄비가 내립니다.

벌써 커피를 두 잔이나 마셨어요


모두 모두의 평화를 빕니다.....바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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