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든든이의 Jr.가 씩씩하게 태어났습니다.~웰컴웰컴.♥

청포도58 2018. 3. 13. 14:55



어제는 든든이와 진경공주의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부터 약간의 진통이 있어서 신경이 곤두선채 주말을 보냈어요.

어느 정도 거리에서 지켜봐야하는 나는.~~ 시어머니입니다.ㅎ

당연한 일이지만, 아들 내외가 알아서 잘하니, 그냥 보고가 들어오는 걸 감수??만 합니다.

배가 워낙 많이 불렀고 아래로 처져있어서 예정일보다 좀 빨리 나오겠다..생각했는데, 안나오더라구요.




혹시 걱정할까봐 아들 내외가 번갈아가며 톡을 보내옵니다.

카톡소리가 나면 두근두근했어요.

아직 소식이 없어요, 기다리다가 지쳐서 잠이 들었어요.기다리실까봐 다시 업데이트 카톡보냅니다.ㅎㅎ..든든이 톡

어머님 걱정하고 계실까봐 문자드려요.저 아직도 그 상태예요.어머니 잠이 안와요..조금 지쳤어요......진경공주의 톡


늦게 나올라나??


아기가 좀 커서, 그리고 태변을 봤다고 해서..결국 제왕절개로 결정이 났습니다.

3.58킬로로 세상으로 나왔어요.ㅎ

손이 어찌나 큰 지, 머리 카락도 있구요(아들 둘은 머리카락이 귀했어요), 야무지게 입을 딱 다물고 있었고.

면회 시간에 보니 뭘 달라고 입을 오물오물하는데 너무나 귀엽습니다.

첫 대면이올시다.

나와 호야리씨, 귀염이,든든이, 안사돈.처형 처제.~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연준이를 만났습니다.

누구를 닮았을까요?

사실 모르겠어요..든든이를 닮은 듯도 하고, 진경공주를 닮은 것 같기도 하고..뭐 둘 다 믹스해서 닮았을테지요.

집에 와서 동영상을 여러번 봐도 지겹지가 않습니다.

어젯밤 잠이 안와서 계속 돌려봤어요.


어머니, 매일 오세요..매일???ㅎ

수술 후여서 쉬어야 하기도 하고, 이제 가도 되나??? 안되나??? 뭐 이런 계산을 하기 싫습니다.

안 예쁠리 없지만, 이제는 한 가정의 평화랄지,리듬이랄지.,사생활을 침해하면서까지는 아닙니다.

꼭 필요할때는 당연히 가겠어..~~





나무와 나무 사이

그 간격과 간격이 모여

울울창창 숲을 이룬다는 것을

산불이 휩슬고 지나간

숲에 들어가 보고서야 알았다./간격(안도현)중에서





요즘은 모든 시설이 잘되어 있더군요.

수술하고서는 1주일 이 방에서 지낸답니다.

수술한 담당의사는 친절하기만 한데, 간호사인지 조무사인지 늙수구레한 여인네는 표정이 아예 없습니다.

한마디해야쥐..했다가.~~~ 있는 동안 우리 진경공주에게, 우리 아가에게 눈이라고 흘길까봐???ㅎㅎ...나중에 나가면서 건의정도는 하고 가야쥐..했습니다.


세상에 첫 발을 딛은 우리 연준이..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멋지게 와줘서 고맙고 대견하다.

언제나 건강하기를, 바라며, 행복한 인생이 되기를 바란다.


든든이, 진경공주, 연준이는 복 된 날들이 쭈~욱 이어지기를 바란당.


함께 해주신다는 믿음이  한층 자란 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모든 이에게 한없는 평화가 깃들기를 바라면서.~ 이만 바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