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의 세상보기

[스크랩] 자작나무 숲길을 말 없이 걷기만 합니다.

청포도58 2016. 11. 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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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에서 드리는 나무 편지



[나무 생각] 창백히 빛나는 자작나무 숲 길을 말없이 걷기만 합니다.



  하늘과 땅, 사람까지. 모두 흐렸습니다.



  이 땅에 산다는 게 치욕스러운 날들입니다.



  잔뜩 흐린 자작나무 숲을 걸었습니다.



  아무 말 없이 그냥 걷기만 합니다.



  허공을 떠도는 어떤 말도 어떤 글도 잡을 수 없습니다.



  내가 사는 이 땅, 내가 걸어야 할 이 땅입니다만…….



  더불어 살아야 할 우리 곁의 나무를 하냥 바라봅니다.



  나무 곁을 스쳐가는 모욕의 몸뚱아리를 돌아봅니다.



  그리고 하릴없이 다시 말 없이 걷습니다.

  《나무편지》 한 편을 띄우기 위해 자작나무 숲길을 걸으며, 나무를 하냥 바라보았습니다. 아무 말도 어떤 글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어쩔 도리 없이 말 없이 사진으로 《나무편지》 올립니다. 평안하십시오.


- 10월 31일 아침에 ……
솔숲(http://solsup.com)에서 고규홍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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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바람재들꽃
글쓴이 : 정가네(김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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