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나의 세상보기

메타세콰이어 길목에 로맨틱한 의자가 생겼어요.~

청포도58 2016. 9. 12. 13:42

 

 

어제는 집 앞에 있는 중미산 휴앙림으로 해서 우리집 뒷동산쪽 임도(林道)로 산책을 나갔어요.

 

물봉선이 무리지어 피어 있고, 산딸나무는 빨갛게 익어가고, 보라색 투구꽃은 똑같은 자리에서 얼굴을 보여줍니다.

여귀꽃과 달맞이꽃과 이름모를 작은 들꽃을 꺽어서 들고 있군요. 책갈피에 꽂아 말릴 꽃들입니다.

액자도 만들고 식탁 유리에 넣어 한 1년쯤 보게 되겠지요.

 

이 길은 산책로중에서도 가장 핫한 곳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길입니다.

메타세콰이어가 길게 늘어진 길...바로 아래에는 제약회사의 회장댁입니다.

처음에 울타리식으로 심었다던데 시간이 지나니 아주 커다란 나무가 되었어요.

커다란 나무 사이로 가니 나도 어느새 큰 나무가 되어 있었다..라는 책 제목이 생각나는 길입니다.

 

언제 이 의자가 생겼을까.

혹시 호야리씨께서 향이정원을 위해 지시한 건 아니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장소에 나무의자가 척 놓여있군요.

생각할수록 신기합니다.

 

그러고 보니..나만 좋아하는 장소는 아니었나 봅니다..ㅎ

 

가을이 오고 있어요.

오고 있을 때가..저는 좋습니다.

어서 오라.....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