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야기

양평 뜰에 피었던 꽃들.~

청포도58 2012. 3. 20. 11:57

향이 오솔길에 심었던 코스모스.~ 아무도 없을 때 드라마 PD가 시트콤에 김자옥과 이순재 연기자가 나오는 배경으로 썼었답니다.

드라마를 보다가 어?어?? 저기 우리집인데.~ 해서 놀란 적이 있었어요.

 

 

 

추억의 과꽃. 유년 시절에 많이 보던 꽃, 괜히 가슴이 울렁거리는 꽃입니다.

 

 황금색 코스모스입니다. 이 꽃은 심지 않으면 나지 않는 꽃입니다. 보통의 코스모스는 씨앗이 떨어지면 그 자리에서 다시 나오거든요.

 

 

 

 

앗.~ 이 사진은 왜 이렇게 나오지? 잘보면 보입니다. 고구마 30개, 콧따지만한 수박 1개, 가지 3개. 초보 농부의 수확물입니다.

 

 

차가 마당까지 올라갈 수 있는 길입니다. 납작한 운동화를 신고 걸으면 지압 효과도 있습니다. 바로 옆 우거진 숲에서는 고라니가 곤한 잠을 자는 걸 본 적도 있습니다.

 

 

섬초롱꽃입니다. 벌이 윙윙거리다가 꽃 속으로 들어가서 꿀을 빨아먹는 듯 합니다. 한없이 겸손한 꽃입니다.

 

 

 

 

노란색 메리골드, 뱀이 이 꽃의 냄새를 싫어한다고 해서 시골에서는 심는답니다. 뱀은 누구나 싫어하잖아요.

 

 

너무나 예쁜 도라지꽃, 나는 왜 이 도라지꽃을 보면 가슴이 두근댈까요? 꽃봉오리를 두 손으로 팍 치면 빵 하고 소리를 내며 터집니다. 어릴 때 해 본 장난이구요. 지금은 아까워서 그렇게 못합니다. 어른이기도 하구요.~ㅎ

 

 

종 모양의 더덕꽃.~ 맷돼지의 습격을 받아서 다 없어졌어요. 뿌리를 파서 먹습니다. 너무해.ㅠ 너무해.ㅠㅠ

 

 

취나물꽃, 올망졸망 너무 귀엽네요. 번식이 아주 잘되는 나물입니다. 화병에 꽂으면 아주 오래가는 꽃입니다.

 

 

못생긴 사람을 호박같다고 하는데 나는 동의하지 않습니다.호박꽃이 얼마나  탐스럽고 순박해보이는데요.~

지금 따기에는 너무 작아서 그냥 왔다가 다음에 가면 너무 커져서 늙어버리는 것이 흠입니다.

반들반들 애호박은 요리하기가 아까울 정도입니다.

 

 

대문 앞의 하얀 마아가렛. 번식이 잘된다니 몇 해 지나면 마아가렛 꽃밭이 되지 않을까요?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