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비비추가 한창입니다.
비비추 사이로 칭칭 감고 올라가는 넝쿨은 머지않아서 주황색꽃이 필 유홍초입니다.
대문에 벨이 고장이 나서 집배원이나 동네 지인이 우리집에 올라올 때에는 우체통앞에 적어놓은 내 전화번호로 연락을 하고 들어옵니다.~~그래야 놀라질 않거든요.~
내일 우리 연준이가 온다고 해서 이것 저것 하느라 주방에 있었구요.
마침 진경공주가 전화를 해서 받는 중이었어요.~분명히 무슨 소리가 나긴 했는데?? 통화를 마치고 나가보니.~
누구?세요???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하얀 배롱나무가 귀한데.~ 대문 앞의 꽃을 보다가 들어왔어요.~ 여기는 펜션인가요??
앗. 또 시작이다.~
일년에 한번 정도는 꼭 이런 사람이 있었어요.
펜션이 아니구요.~개인 주택입니다.
참 내.ㅠㅠ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로 올라오는 것이 쉽지 않단 말이지요.~
대문은 닫혀있고 그럼 옆으로 들어왔다?? 계단을 올라와서 마당까지 진출?
내가 대문을 열어두었다면 그럴 수도? 있지만.~ 호야리씨가 출근을 하고 나서 대문을 닫았는데??
물론 철벽같은 대문은 아니나.~ 닫혀있다는 것은.~ 열어주어야 들어온다는 뜻이잖아요.
길 건너의 펜션으로 가족 휴가를 왔답니다.
동네 구경하다가요.~ 꽃들이 예뻐서요.~~
여기가 시골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예요. 그리하여.~~ 그냥 들어와도 된다? 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짓는 집들 중에 평창동에서나 보는 듯한 높은 담장을 올려서.~ 으이구 뭘 저렇게까지.~ 했는데.~~ 나름 이유가 다 있었네요.~ 요즘은 전원주택의 도시화?가 되는 듯 합니다.
어머 이 꽃은 이름이 뭐예요? 풀협죽도입니다. 어머나 이것은요?취나물꽃입니다.
다 물어볼 기세여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이거 이거 무단 출입인 것은 아시죠?~ 한마디는 했어요.
웃을 수도 화낼 수도 없는.~ 희한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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