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21일 토요일은 시어머님의 생신이십니다. 음력으로는 10월 7일.~
시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부터는 시어머님의 생신이 큰 행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무렵이 되면 언제나 마음 한 켠이 불편해지는 이유는.~ 큰 동서의 딱히 이유도 없는 무지휘입니다.
생신이 다가와도 아무 반응이 없어요.
물론 시골에서 시동생이 시어머님을 모시고 있지만(이것은 100% 동의할 수는 없지만, 일정 부분은 그렇습니다. 시어머님집에 시동생이 사는 형태이므로) 어쨌든 우리가 큰 걸 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어떻게 할까? 아니면 이렇게 하는 것은 어때? 이렇게 하자.~~ 그러면 모두들 네네네 알겠습니다..하는 착한 동생들만 있는데.~~구심점이 되기는 커녕 아예 이웃 여자처럼 행세를 하니 왜 그러는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코로나때문에 엄청 걱정이 되는 때잖아요.
막내 동서에게 전화가 옵니다, 형님, 이번에는 어떻게 하는 거예요?
이천으로 가자.~
만약에 코로나때문에 나가서 먹을 수 없다면(특히 호야리씨의 반대가 아주 심합니다, 이 시기에 뭐하러 밖에서.~~ 집에서 밥을 먹도록하라구.~~) 막내 동서가 잡채를 해올래?그리고 한가지 더 호박전을 한접시만 해오고, 그리고 시골 동서에게 미역국을 끓이라고 할 것이고.~ 나는? 불고기와 향이정원표 더덕구이와 나물과 옥돔을 가지고 가고.~~머리속으로 상을 차려봅니다.
시골에 언제나 과일이 많으니 과일사라다를 하면되고, 이천 햅쌀로 밥을 하고.~~주부 경력이 다 들 웬만하니 그 정도는 뭐 식은 죽 먹기입니다.
나도 시어머니 대열에 서있잖아요.
만약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나는 절대로 우리 시어머님처럼 담담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그럴 일은 없다고 확신하지만요,~~
싫다구? 왜?? 오~호 그래?? 그럼 하지마.. 나는 더 싫어.~~그런 것 안받는다구...너무 일차원적인가요??
상과 벌은 엄격하게 구분할 것 같습니다만, 모르지요 뭐.~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없다니까.~ 그러니까 내 얘기는.~~ 할 수 있는 일이거나 해야하는 일에는 최선을 다하자..뭐 이런 뜻입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적다가 보니 낯간지럽긴합니다만, 적어도 상식을 벗어나지는 않아야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올시다.
시어머님의 연세가 93세이시고 아닌가 94세이신가?? 맨날 헷갈리네요.
어머님의 마음을 헝크러트리지 않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바, 이런 자식도 저런 자식도 있는 것이니 너무 서운해하지 마시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사실 시어머님은 벌써 다 통달하고 계실 지도 모르겠지만요.~
얘야, 다 그런 거지 뭐..그런 거야.~ 괜찮다 괜찮아.~ 그 정도쯤이야. 나는 90이 넘었다구. 다 안다 알아. 이러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미세먼지만큼이나 칙칙한 코로나 확산입니다.
우리 연준이가 마스크 쓰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저 귀여운 아이들이 얼굴도 못내놓고 마스크로 가리다니.~
놀이학교에서 재미있게 잘 지내는 사진을 보니 참 대견합니다.
우리 연준이가 마음 놓고 바깥놀이를 하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라면서.~
이만 바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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