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카라꽃과 스타티스를 받았습니다, 진경공주에게~~

청포도58 2019. 6. 19. 20:26





매 주 수요일은 우리 연준이와 만나는 날입니다.

엊그제 만나긴했어도 또 보고싶은 것이 우리 연준이입니다.

언제나 동동거리는 진경공주가 안스러워서 자청한 일이고,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수요일이어요.~


이왕 간 것이면 충분히 일을 봐도 되련만, 길게는 5시간정도?? 또는  서너 시간만 볼 수 있게 신경을 쓰는 모양입니다.

친정엄마가 오실 때에는 나보다는 편해서인지 충분히 일을 보고 오는 것 같던데,~~ 괜찮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일지감치 돌아오곤 합니다.


나는 주부이므로, 주부의 일을 너무나 이해를 합니다.

누군가가 온다면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테지요만, 점심은 신경을 안써도 된다고 한 바 있고, 왜냐하면 나는 너무나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이니 잘됐네..이 참에 점심은 땡쳐야쥐...나는 그렇게 생각했으나 며느리 입장에서 보면..그래도 뭔가 해놓아야 하지 않을까??? 뭐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맞아..그게 시댁일테지..~~ 그러나 정말 정말 진심입니다. 신경쓰지 말아랏.


오늘도 안한 듯 한 듯하게, 감자를 갈아서 부침개를 하더라구요.

연준이도 먹구요..한번 해봤어요..하면서 한접시 내놓습니다.

아하?? 나 때문에 했군..~~ 마음이 예뻐서 먹었어요.

또 너무나 거부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모르는 체 해줬습니다.


어느 날은 시레기국도 냄비에 있고, 어느 날은 미역국도 있습니다.

밥은 해놓고 가구요.

그럴 때, 눈치껏 먹었으면 더 좋았을텐데..어찌 어찌 하다가 보면 사실상  또 먹을 시간도 없기는 합니다.

어찌나 연준군이 활동량이 많은지 지켜보아야 하고, 관리를 해야해서 사실 입맛도 없습니다.


진경공주 입장에서 보면 약간 불편했을 수도 있었겠네요. 그러나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말기를...마음을 다 아니까..~~




출근 시간을 미뤄가면서까지 태워다주는 호야리씨.~~

퇴근 시간을 당겨서 노량진역에서 기다려주는 호야리씨.~~

그렇게 안해도 되는데, 습관적으로 하주다가보니 해야 마음이 편하다니 그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어쨌든 땡큐입니다.



나는 왜 그렇게 꽃선물이 좋을까요?

색깔이 너무나 예뻐서 어머님 생각이 나서 샀다며 연미색의 카라꽃과 연보라색의 스타티스 한다발을 선물로 줍니다.

세.상.에.나..~~

너무나 예쁘네요..고마워..~~


주거니 받거니..~~ 한다는 것은..~~아름다운 마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러 스타티스는 줄기를 안잘랐어요. 며칠 보다가 말려서 보존하려구요.

연보라색 등불이 거실에 있는 것 같아서 엄청 로맨틱합니다.


행복한 저녁들이 되시옵소서................바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