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힘들긴 했어도.~ 양평에서 호야리씨 친구 부부모임.~

청포도58 2015. 7. 12. 10:58

 

지난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1박2일,호야리의 고교 동창 모임이 향이정원에서 있었어요.

내가 힘들어해서 다시는 너무 여러명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을 했지만, 마음대로 되지를 않습니다.

어찌 어찌 하다가 보니 적극적인 친구 하나가 난 꼭 가고 싶다며 억지로??? 강행??하는 바람에  이루어진 모임입니다.

대학 동창들은 대부분 아는데..고교동창은,몇 명 빼고는 잘 모릅니다.

아이들을 결혼시키는 나이들이 되서인지.또는 퇴직을 앞두고 있어서인지?갑자기 친해지더군요.ㅎ

 

저녁 6시가 좀 넘으니 5쌍의 부부가 모두 도착을 했어요.

날씨가 엄청 더우니 데크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건 무리인 것 같은데.~구태여 숯불로 구워 먹겠다며.그 더운 날.~~늙은 소년(?)들이 불을 붙이고들 야단법석입니다.

그러세요.~우리 여자들은 시원한 곳에서...구워 준 고기를 먹겠어요.

 

우리들은 주방에서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연배가 거의 비슷해서인지 금방 친구가 되는군요.

 

늘 이런 모임을 하다가 보면 약간 거슬리는 사람이 있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다 괜찮았어요.

 

살짝.~자랑아닌 자랑을?? (팩트이기는 하지만) 하고 싶어하는 분은 있었어요.물론 많이 거슬리진 않았어요.

전직 장관집딸을  며느리를 본 분이 재미있게 얘기를 합니다.

아직도 현역 교사인데.그래서인지 조리있는 말솜씨로  슬쩍 슬쩍 자랑을?아니다.~자랑이라기보다 일상을 가감없이 풀어놓습니다..

남편은 싱가폴에서 사업을 한다던데 잠깐 다니러 왔다가 친구들도 보고 싶고 해서 급히 참석을 했다고 하네요.

아직까지 KT에서 근무하는 친구.공무원인 친구.호텔에서 근무하는 친구랍니다.

 

 

남자 친구들과 호야리는데크에서,파라솔에서,거실에서자리를 옮겨 가며 신나게 얘기를 합니다.

우리들은.식탁에서,2층에서 동네 산책을 하며 슬로우 슬로우로 놀았어요.

밤하늘에 별들이 어찌나 총총하던지.~또 반딧불이 반짝거리며 우리들을 따라 옵니다..신기했어요.. 

신나는 밤이었습니다..

 

새벽 3시가 되서야 자리에 들었으니......다 들 피곤했을 거 예요...

 

몇 시간도 눈을 부치지 못했는데 호야리가  동이 트기 전에 산책을 해야 한다며 모두들을 깨웁니다..

중미산 휴양림을 한바퀴 돌고.천문대로 해서 우리집 뒷산쪽 임도로 1시간 30분 가량 산보들을 하고 돌아왔어요..

 

날씨가 보통 날씨는 아니었어요.

사상 최고치라고도 하고.아침부터 푹푹 찝니다.

 

물론 최선을 다하긴 햇습니다만, 너무 칭찬을 해대니, 민망하기 작이 없었어요.

처음 초대 얘기를 들었을 때..~ 아이구 인원이 너무 많아, 아이구 안돼 안됀다구.~~ 했던 것이  미안해졌습니다...

저렇게들 좋아하는데. 쏘리쏘리.~

 

 

다 들 선물을 가지고 왔는데.~ 꼭 뭘 가지고 왓다는 것보다는 필요한 걸 생각하고 정성을 들였다는 것이 좋았어요.

 

예쁜 그릇 같은 것,와인, 차 종류, 식탁보같은 것이었는데 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선물도 선물이지만.~

주부들이라면 공감하는 초대했을 때의 수고와 정성을 고마워하니 그것 또한 마음의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뒷처리를 해야 할 나를 위해서 가급적이면 다 해주고 가려고 애를 쓰는 모습같은 것, 주부들의 마음같은 것이 느껴졌어요.

 

집에 도착들을 했는지 카톡이 오기 시작합니다.

너무 좋은 추억거리일 듯 하다.아직까지도 여운이 남아 있네..정성된 손길을 잊을 수가 없다. etc.

 

사실..쉽지는 않은 일이었어요..

도우미없이 혼자 한 일이었거든요.

 

결론은......

잘.했,다.~입니다.

과정이야 어찌 되었던지간에.~정성을 다했고.~너무들 즐거워했고.~힐링까지 되었다니 나도 기분이 좋습니다.

더구나 호야리가 좋아하니 나도 좋습니다.

 

이상.~이번 주말의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