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변 산책로를 편하게 가게끔 동네 한가운데로 계단을 만들겠다.~ 이건 옆집 ㅅ회장님의 공약이었어요.
요즘 우리 동네는 공사중인 곳이 3군데나 되어서 번잡한데.~ 엊그제부터는 이 계단까지 설치하느라 시끌시끌했습니다.
새로운 공지가 떴습니다.
단톡방의 최반장님은 글솜씨가 좋으십니다.
혹시 문학을? 생각할 정도로 좋은시도 올리고.~ 박인환의 생애도 올려주고.~ 공지글 앞에는 언제나 아름다운 인삿말이 첨부되어 옵니다.
"눈과 함께 겨울이 떠나간 자리에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멋지지요?
비밀문이 생겼구요.~ 비번은 ****입니다.
즐거운 산책길이 되시기 바랍니다.

궁금해서 얼른 내려가보았어요.
번호키가 아니라 오랜만에 보는 올드한? 열쇠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네요.
비번을 딱 멎춰야 열리게 되어 있더라구요.
이런 거 잘 못하는데?
하지만 했습니다.~ 해냈습니다.ㅎ~
별 거 아니군!
여러 사람이 이용하니 재질이 튼튼한 걸로 만든 모양입니다.

튼튼한 철제 계단이.~칼라도 멋지네요.~
쿵쿵 소리를 내며 내려갑니다.
저저번에.~
산책할 때 인사를 나누었던 커다란 파초가 있는 집의 사모님!
새싹이 나오면 한뿌리 주신다고 해서 들렀는데 아무도 안계시네요.
파초의 알뿌리가 제법 나왔던데.~
이 집은 세컨 하우스인 듯 해요.
자주 왔다갔다하면서 동태를 살피겠어요.~ ㅎ
호~혹시 빈 말은 아니겠지요?
본래 파초는 추위에 약하다던데
비교적 춥다는 양평에서 자랐는지 모르겠어요.
추위를 견디고 오랫동안 자랐다니 새싹+ 알뿌리를 가지고 와도 잘자라지 않을까요?
현관앞에 심을 겁니다.
빨리 집주인을 만나야할텐데.~ 마음이 두근두근.~ 급해지고 있습니다.
잘자라고 있기를.~ 파초야.~ 어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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