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이야기

창고에 있던 구근뿌리들을 심었습니다.

청포도58 2021. 3. 16. 12:26

 

 

작년에 향이정원의 퀸으로 뽑혔던 백합을 비롯해서 다알리아,칸나, 글라디올러스를 적시적소에 심었습니다.

 

너무 많아서 미처 캐지 못했던 칸나 뿌리는 잘 덮어주었는데도 다 얼어서 죽었더라구요.

끝까지 살아남기를 기원했건만,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딱해라.ㅠ

 

이번에는 너무 많이 심지 않는 걸 원칙으로 했어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꼼꼼쟁이 호야리씨가 퇴비와 흙을 섞어서  철저하게 심었으니 분명히 빛을 발하리라 생각합니다.

나는? 응원의 눈빛을 마구 쏘아줍니다.

 

양평은 물맑은 고장입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상하수도 시설과 정화조시설을 철저하게 관리 감독을 합니다.

작년부터 상하수도 시설에 관한? 설치를 다시 하는데 오늘 우리집 차례랍니다.

 

월요일 오전에 일찍 온다고 합니다. 호야리씨가 참견할 부분도 있고해서  출근도 못하고 기다렸는데 8시도 채 안된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이 공사는 작년부터 하기 시작한 겁니다.

 

1차 공사때에는 우리집 입구를 어찌나 엉망진창으로 했는지 돌멩이도 굴러다니고.~~ 나무는 뽑았다가 다시 심었는데 엉터리로 삐딱하게 심어져있고, 뭔가 허접하게 보였어요.

오늘이 마무리 공사라니.~~ 다시 손봐야할 것들을 지적하느라.~ 지켜보고 있는 호야리씨입니다.

 

왜 보고있어야 제대로 하는 겁니까?.............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새벽에는 아직 추워서 싹이 나오고 있는 옥잠화에 낙엽 이불을 덮어주었구요,

제일 먼저 예쁜 새싹을 보이는 비비추는 벌써 고라니가 뜯어먹기 시작합니다.

왜 그러는 거니? 고라니야.~ 응??

그물망이라도 덮어야하는 건지.~아니면 그냥 먹게 해줄까?? 고민중입니다.

 

검은 고양이 네로가 오늘 아침에야 얼굴을 보여주었구요.

웰컴 투 통조림을 두 개나 먹게 해줬습니다. 나의 vip입니다.

가만히 보니 딱딱한 사료가 버거운 듯 합니다. 이가 시원치 않아요.

며칠 안보이길래 궁금했는데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주인장에게 안부를 전하려 부랴부랴 온 듯 합니다.

추운 겨울이 지났으니 뭐라도 찾아서 먹을 수 있을 겁니다.

어디서든지 잘 있어랏.~

 

생강나무는 노랗게 피기 시작했구요.

아아 아름다운 봄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봄,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