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박하고 건강하던 시골 시동생이 병이 났습니다.
얼마 전까지 건대 충주병원으로 다니더니만, 다시 아산병원으로 오게 되었어요.
언제 병원에 온다는 걸 알고 있어서 우리나 형님들이나 시누이, 동생도 촉각을 세우고 있었을 겁니다.
일단 며칠 검사를 다시 한다고 들었고 그 결과에 따라서 치료 방법이나 예후같은 걸 알게 된다고 하니 지금으로써는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예요.
병실이 비었다며 오늘 오래요.
입원했구요, 3박4일동안 검사를 한답니다.
피를 뽑았어요
골수 검사를 했어요
3박4일동안이 아니라 내일 퇴원하래요
9월 5일에 오래요.
일거수 일투족..모두 톡을 보내옵니다.
그래..그래..모든 걸 함께 하자구.그렇게 해서라도 위안이 된다면 백번이라고 보내라구.~
메르스 사태 이후에 큰 병원에서는 면회시간이 엄격해졌더라구요.
평일에는 저녁 6시에서 8시까지만이고 공휴일에만 12시에서 2시, 6시에서 8시..이렇게 두 번이랍니다.
6시에 맞춰서 달려갔습니다.
우리 가족들은 일단 많아요..그리고 끈끈한 정이 넘치는 형제애입니다.
시누이 내외, 조카, 막내 시동생 내외 그리고 호야리씨와 나..옴닥옴닥 모였습니다.
병자같지않은 시동생입니다. 코만 맹맹하고 막혀있고 나머지는 평상시 그대로입니다.
아이구 햇빛 좀 안봤다고 이렇게 멋있어지기야??
괜한 농담을 합니다.
워낙에 병원이라면 담을 쌓고 산 사람이어서 주사를 너무나 무서워한답니다.
병원에서 하라는대로 하고, 걱정없어요..요즘 의술이 보통 의술이냐구..그리고 여기는 아산병원이잖아..
마음을 편히 먹으면 다 잘된다구요.
짠~합니다.
순박 그 자체인 사람입니다.
나쁜 짓 한번 한 적 없고 순리대로 살았던 사람이니 지켜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선한 끝은 있다잖아요.
병원에서 집으로 돌아갔고 9월5일에 확실한 결과가 나온답니다.
치료만 하면 괜찮아질 것으로 믿고 있으며 꼭 그렇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요즘은 아마도 고추를 딸 시기일 겁니다.
빨갛게 주렁주렁 열려있을 고추 농사를 마무리하고 풍년의 기쁨을( 별 일 없이) 맞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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