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양재동 디오디아에서 동창 모임을.~~

청포도58 2017. 8. 22. 23:08


(헛개나무의 헛개 열매가 흐드러지게 매달려있습니다..풍년입니다.재작년에 헛개열매와 검은콩과 물물교환을 해서 처음 경제 활동을 해봤습니다.이번에는 뭐하고 바꿀까나? 고민중입니다.)


두 달에 한번씩 있는 동창 모임입니다.

저번에는 든든이의 결혼식으로 대신 모임을 가졌고, 이번 모임은 결혼식 뒤풀이로 내가 쏴야하는 날입니다.

먼저 결혼식이나 여타 축하할 일이 있는 친구들이 애용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여기 저기 살고 있는 친구들이 쉽게 올 수 있는 곳이어서 다니기 시작한 것이 수년째 전통이 되어버렸습니다.


나의 경우..너무 여러명이 만나서 왁자지껄한 것보다는 그냥 마음이 맞는 친구들끼리의 조촐한 모임을 더 좋아하지만 두 달에 한번은 원치 않아도 이런 모임을 갖게 됩니다.

오늘도 역시나 시끄러운 친구 하나가 유머?인지 퀴즈인지를 내며 혼자서 박장대소를 하는군요.

5시 30분 약속이면 보통 6시에 오는 것은 기본인 친구인데 오늘도 역시 그렇습니다.

더구나 한도끝도 없이 먹어대니..우리가 얘..체하겠다..천천히 먹으라구..할라치면..어머 얘..난 양이 적다니까...

뭐라고???......그대보다 많이 먹는 사람은 여기에 없다구..


뭐 부페이니 양껏 먹어도 됩니다만..많이 먹으면서 왜 자꾸 아니라고 그러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나와는 정서가 잘 안통하는 친구중에 한명이올시다. 미안하지만 사실입니다.

앞으로 저 친구에게는 약속시간을 30분 일찍 얘기하라구..아주 고약한 버릇이야..

좀 관대한 친구는 그냥 내비둬..그러던지 말던지........나와 몇몇 친구들은 아주 싫어합니다.


싫으면 싫다고 할 권리는 있는 거잖아요.

그러나 보통의 사람들은 싫어도 주위의 눈치때문에 또는 부딪히기가 부담스러워서 싫어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 역시 그랬습니다.

그런데 요즘 생각이 달라졌어요.

그렇게 하기가 싫습니다.

젊을 때야 오해와 이해를 왔다 갔다 해도 에너지가 넘쳤지만 이제는 귀찮습니다.


비슷한 사고랄지 아니면 이해할 수 있을만큼까지가 범위입니다.

그러다보니 압축이 확실히 되는군요.


친한 친구 하나가 못나왔어요.

친정 어머니가 오늘 위암 수술을 하셨는데 중환자실에서 회복중이시라는군요.

요즘들어 이 친구는 일이 좀 많습니다.

얼마 전에는 본인이 수술을 했고..이 일 저 일 자꾸 생기니 안타깝습니다.

설상가상이라더니..그러네요.

이 일을 끝으로 더 이상 일이 없기를 바래봅니다.

힘내시게..친구...~~


오랜만에 저녁 외출인데 들어와보니 아무도 귀가하지 않았군요.

엄마도 없는데 약속을 만들었쥐..향이정원이 없어서 나도 늦게 갈거야..

나를 기다리라는 게 아니라, 쫑이가 혼자 있어서인데..매정한 남자들이올시다.

현관문을 여니 난리가 났어요..쫑이가 화가 나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ㅎ..우리집 상전입니다.


비가 오려는지 너무나 더운 여름밤입니다.

에어컨을 켜야겠습니다.

이상 향이정원이었습니다.................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