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헉..~~~
바뻤던 토요일이었습니다.
혹시 촛불 시위때문에 차가 막힐 듯 해서 일찌감치 인사동쪽으로 나갔어요.
앗..너무 빨리 왔다...ㅎ..
인사동 골목에 있는 경인미술관(내)에 다원이라는 전통 찻집입니다.
협회 모임에 가기 전에 먼저 친구 시인을 만났습니다.
잣이 동동 띄워진 생강차와 함께 회포를 풀었어요.
언제나 노력하는 자세는 내가 배워야 할 덕목입니다. 없는 시간 쪼개서 그림까지 그린다니..시간이 널널한 내가 부끄럽습니다.
언제나 조용 조용하게 신중하게 사근사근하게 예쁘게 말하는 시인이올시다...~~
시가연이라는 전통 찻집입니다.
시집을 낸 시인 두 분의 시집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냥 받아도 되는 건지..어찌해야 하는 건지..얼떨결에 주셔서 제대로 인사도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ㅠㅠ 항상 찬스에 약한 향이정원이로군요.
시집을 낸다는 것 혹은 수필집을 낸다는 것이 나에겐 거대한 산처럼 느껴집니다.
언젠가 나도??? 그럴 수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정진하는 분들을 보게되면 자극이 되는 것은 확실합니다.
약속이 줄지어 있으니 어디에도 충실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원에서도 그렇고 시가연에서도 그렇고.......평소에 내가 싫어하는 행태입니다.
가끔씩 친구들이 또 약속이 있다며 중간에 일어설 때.. 김이 세잖아요.
얘..얼마나 바쁘길래 수 주 전에 잡은 약속날에 또 다른 약속을 잡는 단 말이니....대놓고 구박을 했는데....그럴 수도 있네요..내가 그랬으니..~~
물론 나의 경우는...내가 잡은 것이 아니고.......결혼식이었으니...용서가 될래나요??
생각보다 시가연에서 결혼식장까지는 가까웠습니다.
좀 더 있다가 올 걸....어디가 어딘지 잘 몰라서 부랴 부랴 나왔더니만...좀 일찍 도착했습니다.
축하 축하한다..
늦게 결혼하는만큼..더더더 행복하기를 바란다..
친구는 의연한데..신부가 울음보가 터졌어요...괜찮아 괜찮아...좋은 일이니....괜히 울컥합니다.
촛불 집회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가고 있습니다.
이보다 더 복잡할 줄 알았는데 오고가는 건 괜찮았어요..나중에 서울역 근처까지 통제를 해서 남산쪽으로 해서 집으로 온 건 빼고는..정말 평화적인 시위가 맞나 봅니다..
햐...ㅠㅠ
저번 여행에도 그랬고.이번 모임에서도 설전이 벌어졌어요.
이유에 대해서는 패스합니다.
별 것은 아니었는데 말을 꺼낸 친구가.......답정너(답은 정해져 있고 너는 내가 원하는 대답만 하면 되는 것)를 기대했던 것 같았는데..뜬금없이 저 멀리 있던 친구가 ..그건 아니쥐.....그건 네 아들이 잘못한 거야....하면서 딱부러지게 자기의 의견을 말했어요..
글쎄요...
아무리 친구여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상황에 대해서..
다만 먼저 말한 친구는..이런 일이 있었어...속상했어...그게 그렇더라....이 정도로 얘기를 하면서 풀고 싶었던 모양이었는데...잘잘못을 심판??한 친구에게 분노를??? 느낀 듯 합니다.
더구나 그 친구가 말했어요..며느리도 없는 것이....(이것은 농담이었는데...)..또 발끈합니다..그래 없다 어쩔래....ㅠㅠ
어머머..얘들이 왜 그러니.....늙은 거야??? 그런 거야??? 아이구 싫여라....이게 뭐니??? 오늘 망년 모임이나 마찬가지인데...이성들을 찾으시게...ㅠㅠ
분위기가 썰렁해지고 말았어요..
나가자.....맥주 살께........
물론 거죽으로는 풀은 듯 하지만...친구가 슬쩍 나에게..아무래도 내가 쟤한테 무시당한 것 같아....안 그러니??
글쎄.......내 생각을 묻는다면.......얘기를 한다만....둘 다 똑같아..이것아....ㅠㅠ
다 외롭니??
만나면 어째 그렇게 혼자서만 얘기를 독점하려고 하니..어디가서 얘기할 때가 없는게야??
너도 그래....저 친구의 의도가 안보이냐구...자랑아닌 자랑에...시어머님의 위용을 말하고 싶은 거잖아..
대충 들어..뭐 대단한 얘기도 아닌데 뭘 그래...그런가보다..하라구...
나이가 들은 것을 어찌 느끼냐 하면.....나 스스로는 잘 모르겟는데...남을 통해 알 수가 있더라구요.
아집과 독선.~~
얼굴이 늙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마음이 늙어서 고집 센 늙은이는 되지 말아야쥐.....
12월안에 번개칠꺼야...꼭 나와...
싫어 싫어.....너희들 자꾸 싸워서 안 나올거야...........ㅎㅎ
이상 밉게 늙어가는 이야기였습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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