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문득이라는 말/박병기

청포도58 2021. 6. 19. 20:51

(수레국화입니다. 색상이 참 예쁘지요? 개체수가 점점 없어지는 듯 해서 이번에는 씨앗을 꼭 받아야합니다. 내년에는 더 많이 나오기를.~)

 

문득이라는 말/박병기

 

문득이라는 말

나 참 좋아한다

삶의 어느 한 순간

침체된 영혼의 채찍으로 날아드는

활력소 같은 그 말

건망증이 심한 내게

이것이야말로 생명이다

 

까맣게 잊고 있던

그리운 그 무엇이

느닷없이 살아나서는

벌침 쏘듯이 생기를 불어 넣는다

아! 그래 하고 무릎을 치는 순간

내 몸에 번져가는

저 기쁨의 엔도르핀 같은

기특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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