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이야기

달콤한 잡초 뽑기.~

청포도58 2021. 3. 25. 11:13

 

이른 아침에 출근을 한 호야리씨.~

커피 한잔 들고 나와서 꼬챙이 호미로 잔디의 잡초를 뽑기 시작했는데 발이 시려울 정도로 서늘합니다.

콧딱지만한 키에 노란꽃까지 달고있는 꽃다지는 아쉽지만 없애고 있구요, 납작 엎드려서 보호색까지 띈 자줏빛 자운영은 잘자라라고 북돋아주기가지 하니 .~ 여기에도 차별은 존재합니다.

물론 냉이꽃도 예쁘고 꽃다지도 예쁘고 민들레도 예쁩니다만 그대로 두었다가는 온통 잡초밭이 될 것은 뻔한 일이어서 퇴치를 해야만 합니다.

네일클로버는 호야리씨 차지이니 남겨둡니다.

특별히 더 꼼꼼하게 뿌리까지 발본색원을 해야하므로 일 잘하는 사람이 해야하거든요.

 

양평에서 할 일은 차고도 넘치는데.~ 서울에 있으려니 좀이 쑤셨어요.

바쁜 사람은 바쁜 사람대로 출근을 하면 되는 것이고, 내가 할 수 있을 만큼의 일은 내가 하면 되는 것이고.~~그렇게 합시닷.

 

어제 이른 퇴근을 한 호야리씨와 양평으로 왔습니다.

 

아침에 모닝 톡을 하던 친구가 .~양평집으로 딱 4명만 해서 가도 되니? 아니아니아니야.~~ 코로나 시국도 시국이지만 .~~ 앞으로는 초대같은 것은 못한다. 내 일상만 해도 버거운 나이가 되었네.~ 코로나 잠잠해지면 서울에서 만나자구~

아산 친구한테 물어봤나??~~~ 그렇지않아도 물었더니 노코멘크여.~ㅎㅎ

강화 친구한테는? 결과적으로 No야.~~하하.~

다 들 거부하는군.~ㅎ

 

우리 역시 시간이 날 때에만 움직이니 시간을 잡고 뭐 그런 일들이 이제는 어렵습니다.

사실 그동안 많이들 왔었기때문에.~ 딱히 새로울 것도 없구요.~

 

빨랫줄에서 빨래들이 춤을 추는 것 같아요.

햇볕은 쨍쨍.~ 바람은 산들산들.~ 아파트에서보다 가정  좋은 점은 빨래널기입니다.

 

바위 틈에서는 개나리가 피기 시작합니다.

몇 대 꺽어서 거실에, 주방에 꽂았더니 봉오리가 금방 탁탁 터지네요.

노란색이 참 귀엽습니다.

 

낯 선  고양이가 살금살금와서 한껏 눈치를 보며 밥을 먹고있습니다.

편하게 먹어랏.~ 그리고 네로에게 가서  주인장이 왔다고 전하고.~~~

 

Have a good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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