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번을 정해서 엊그제는 막내 시동생이, 주말에는 우리가 이천 시댁엘 다녀왔습니다.
아버님 산소에 올라가려는데.~ 시어머님께서 나도 가고싶다.~ 차가 올라갈 수 있나? 하십니다.
차로 모시긴했는데 언덕길로 올라가려니 질척해진 땅바닥에서 바퀴가 헛돌더라구요.
적극적이신 우리 어머니.~ 여기서 내려서 걷자.~~
미끄러지실까봐 어찌나 꼭 잡았는지 아직까지도 팔이 아픕니다.
우리 어머니 10년은 너끈하시겠어요. 했더니만.~~ 호야리씨가 엄마는 팔의 힘이 센 걸 보니 20년은 너끈하실거야.~
맞아 맞아 어머니는 20년은 너끈해요. 맞장구를 치니.~~에이 뭘.~ 이러시는 걸 보니 20년이 싫지 않은신 모양입니다.ㅎㅎ
저번에 왔을 때 깻잎 안가지고갔지? 그거 가지고 가야하고.~
쌀도 찧어놨으니 가지고 가야하고.~두 개 가지고 가서 하나는 연준이네 주고.~~
하우스의 배추는 몇 개나 가지고 갈래?
아범이 파를 좋아하니 잔뜩 가지고 가서 먹고.~ 감기에 파가 좋다더라.
뭘 가지고 오는 것보다는.~~ 아아 어머니는 아직도 정신이 맑으시다.~가 좋았습니다.
자식들이 그렇게 여럿인데 누구는 아직 못줬고 누구는 가지고 갔고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계십니다.
어머님의 건강이 확인되었어요. 다행입니다.
세상에나.~ 주차장에서 트렁크를 여니, 이건 언제 넣으셨을까?? 하는 것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아쿠쿠.~ 사과랑 배도 몇 개씩 넣어놓으셨고. 오마나 .~~.~~~내가 가지고 간 천혜향은 왜 넣으셨을까요?
배추가 8포기나 들어있구요, 무우는 5개. 파는 한 자루, 쌀이 두 개, 오마나 사탕도 들어있네요.~
오자마자 배추를 절였구요....8포기.....(또 .또 있다.~~배추가......국 끓이라고 하셨답니다.다 잘라놓으셨어요.)
설날용 겉절이를 담갔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맛이? 뭐랄까? 서걱거린다?약간 질기다??
괜히 고춧가루만 다 날린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시어머님께 다녀오는 숙제도 마쳤고ㅡ~ 이제는 우리집 명절준비를 시작합니다.
이만.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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