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솔을 접었어야하는데 깜빡 했어요.
아침에 일어나니 꽃밭에 척 쓰러져있습니다. 아이구..속상해랏.ㅠ
이천 시어머님 꽃밭에서 가지고 온 꺽다리 접시꽃이 쓰러졌구요, 끈끈이대나물과 수레국화와 루드베키아도 쓰러져서 헉헉대고 있었어요.
호야리씨가 출근전에 부랴부랴 세우고 나는 쓰러진 것들을 다 뽑았습니다.
그렇지않아도 이제는 뽑아야할 때이긴 했어요. 그 속에서 과꽃과 분꽃과 메리골드가 제대로 자라질 못했거든요.
아아 시원해.~ 난쟁이로 자라던 화초들이 기지개를 펴는 것 같습니다.
어제 친구가 톡을 보냈어요.
향이정원의 근황을 보여달라고 했는데,, 어쩌냐 사진이 안올라가네.ㅠㅠ 집에 가서 한꺼번에 올릴께.~ 딱히 별 거야 없지만.~
놀러오는 검은 고양이 네로가 요즘 통 밥을 안먹는 것 같더라구요.
먹보거든요.
아이구 그만 좀 먹어랏.다른 고양이들도 먹어야쥐.구박도 했건만, 또 안먹으니 걱정이 됩니다.
어디가 아픈가???
통조림이라도 하나 주려고 호시팀탐 노리다가 오늘에서야 혼자 있길래 주면서 보니 얼굴에 상처가 꽤 큽니다.
어째..ㅠㅠ 또 싸웠어??
얼굴이 네모이고 우직해보이는 네로입니다.깜찍이의 남편입니다.어찌나 새끼와 깜찍이를 잘 보살피는지 내가 인정한 고양이계의 애처가입니다.
영역을 침범하는 고양이들에게는 가차없이 싸움을 합니다.
아무래도 내가 없을 때 싸운 모양입니다.
아물고 있는 상태인 것 같은데, 아직은 사료를 씹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어서 먹어.~ 뺏기지말고. 이번에는 보초를 내가 섭니다.술술 넘어가는지 금방 다 먹었어요.
배가 고팠구나..하나를더 따서 줬더니 그것도 게눈 감추듯 금방 쓱싹입니다.그러더니 탁자위에 올라가서 잠이 들엇습니다. 내가 여기 망루에 있거든..그러니 다른 고양이들은 접근하지말아랏.~ 자면서도 제 영역을 지키는 네로.~~대견합니다.
오늘도 비가 내릴 것인가 봅니다.오늘은 영동고속도로쪽으로 드라이브를 가려고 해요.평창휴게소 모자 가게엘 들르려구요. 신세계나 롯데백화점보다 더더더 괜찮은 모자가 간혹 있거든요.이번에도 있기를 바라면서.~
네로야 어서 낫기를. 그래서 예전처럼 먹보가 되어도 구박하지 않을께..~~~바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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