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이 정신없이 피고지고.~있습니다.
양평의 아침은 정말 좋습니다.
신선한 공기, 아무리 들어도 시끄럽지 않은 새소리, 졸졸 시냇물 소리, 어제는 봉오리였다가 오늘은 활짝 핀 자주색 톱풀,하얀색 꽈리꽃,미색 장미,끈끈이 대나물, 양귀비,화려한 빛깔의 백일홍.~막 꽃대를 올리는 루드베키아, 초롱꽃,색색의 수염패랭이.~ 하나 하나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두고 오려니 아쉽기만 합니다.
혹시 못보고 올 지도 몰라서 커다란 양은 밥그릇 두 개에 사료를 가득 넣고, 물을 갈아주고 있는데 어디선가 깜찍이와 네로가 나타났어요.
잠깐만.~~사료를 먹으려는 깜찍이와 네로를 제지시키고, 접시에 통조림 하나씩을 따서 앞에 놓아줍니다.
사료는 이따가 먹어도 되고, 통조림은 너희들만 특별히 주는 것이니 어서 먹어라.~ 다른 고양이들은 안주는 거야.~ 듣지는 못하겠지만 마구 생색을 냅니다.ㅎ
배가 고파서 밥을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깜찍이가 유리문 사이로 나에게 뭐라뭐라 하는 것 같아요.
야옹야옹하기도 하고 한참을 응시하기도 합니다.
추측하기로는.~ 숲 속에 새끼들이 많이 컸는데 데려와도 되나요?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째야 하지?
갈 곳이 마땅치 않다면.~~????....알아서 해라.~~쫓아내지는 않을 테니까.~
다음에 갔을 때 어쩌면 아기 고양이들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깜찍이의 현 남편인 네로는 한결같이 깜직이 근처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애처가?공처가?? 아니면 둘 다.~?
다정하고 예쁜 모습입니다.
어짜피 야생으로만 살 수도 없는 환경인 걸 아니까, 돌볼 수 있으면 돌봐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고양이들아.~~ 야성을 다 잊어먹으면 안되는것 알쥐?
아마 우리가 가고 없으면 네로는 높은 탁자위에 앉아서 밥 먹으러 오는 동네 고양이들을 쫓아낼 겁니다.
네로 홧팅.~
가족들을 잘 지켜요.^^*
PS : 잔디에다가 똥은 싸지 마시오.~~
예전에는 땅에 파묻더니.~~ 요즘은 왜 잔디에다 그러는 거냐.~~
에티켓을 지키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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