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삼잎 국화 모종을 한아름 주신 수능리 아주머니.~ 이 사진이 생각났어요.~

청포도58 2020. 5. 20. 18:48



양평 수능리쪽 그러니까 연예인 강호동씨의 집 근처에 있는 꽃밭이 예쁜 집을 알고있습니다.

전원이면 이런 정도의 집을 대부분 예상할 거라는 집??일 겁니다.

앞 뜰에 여러가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는, 아주 소박한 집입니다.


근처에 지인이 있어서 오며가며 눈여겨보았던 꽃밭이 예쁜 집.~에서 그 분을 보자마자 저 일러스트의 사진을 생각했습니다.


꽃씨를 다 뿌렸으나 내가 좋아하는 풍접초의 새싹이 나오질 않았어요.

나는 풍접초라고 부르는 꽃을 칠공주꽃이라고 알았어요. 그랬는데 아무도 그렇게 부르질 않더군요.ㅎ어째서 나만 그렇게 알았을까요? ㅎ

일명 족두리꽃이라고들은 하는데.~ 진짜 이름은 풍접초랍니다.


원하는대로 구색이 맞아야 직성이 풀리는 나, 풍접초와 색색의 백일홍은 있어야하는데.~~어서 모종을 사러갑시다.


나가던 중에, 궁금해서 정원이 예뻤던  그 집엘 들렀습니다.

그냥 슬쩍만 보려고 갔는데 마침 아주머니 한 분이 모종을 이리저리 옮기기도 하고 잡초도 뽑고 계셨어요.

부창부수라고 남편되는 분은 나무 전지를 하고 계셨구요.

 

여전히 단정한 꽃밭입니다.

아주머니가 도자기를 하시는지 데크쪽에는 자잘한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었구요.


꽃밭이 예뻐서 지나가다가 보려고 들렀어요.

흔쾌하게 아이구 뭘.~~ 그런데  내가 양평에서는  아마 원조일걸요. 아주 오래 전부터 살았으니까요.

그러신 것 같아요. 예사 꽃밭이 아니네요.

많이 배워야겠어요..했구요.


호야리씨가 저것은 뭡니까?

삼잎 국화라고 하는데 나물로도 먹구요, 여름 내내 노란꽃이 핍니다.

우리가 심고 싶어했던 것인데 기회가 없어서 심지 못한 바로 그 꽃이더라구요.


좀 드릴까요?

그.그래 주시면 너무 좋은데, 조.조금만 주시면.~~ 너무 좋아서 콧구멍이 벌렁벌렁했어요.

아주머니가 커다란 비닐을 가지고 오더니 쑥쑥 뽑더라구요.

예쁜 꽃밭에 지장이 없게 주세요.ㅎ


한아름 안겨주십니다.

어째.~~



뭘 어째..이 다음에 들러서 뭐 하나 사다드리면 되지.~ ~~ ....그런데 그게 더 실례 아닌가??

순수하게 나누셨는데 순수하게 받아야하는 것이 맞지않나??


아주 예전에 일인데요.~  지나가시는 분이 비비추와 벌개미취를 가르키며.~이번에 우리처럼 저게 뭡니까? 했어요.

세상에나.~~~ 내가 아는 걸 물어보네..?? 아쿠쿠 좋아랏. 이것은 벌개미취구요, 저것은 비비추랍니다.


나 역시.~ 좀 드릴까요, 했었구요..그 분들도 나처럼 좋아라 하며 가지고 갔습니다.

뿌듯했어요,,하하


그런데 조금 있다가 다시 왔는데 체리 한박스를 사가지고 왔더라구요. 아쿠쿠 이건 아닌데?? 정말 그냥 드린 거예요.

별 거 아니예요. 했건만.~` 우리도 별 거 아니예요. 즐겁게 받아주세요.. 해서 체리 한박스를 받은 적이 있었어요.

그게 생각이 났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드려야지요.

즐거운 고민입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힘들어진 세상이구요,

아름답다고 느끼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도 쉽지는 않잖아요.


흔쾌히 나눌 줄 아는 여유와,

꾸미지 않아도 맑은 얼굴과,

스스럼 없이 대하는 그들 부부를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도 배워야쥐.~~


삼잎국화는 키가 2미터 정도 자란다니 키다리로군요.

꽃말은 밝다, 고상하다.~ 랍니다.


흔쾌하게 한아름 안겨주신 아름다운 아주머니를 기억하면서. 잘 키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