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갤러리 '이즈'에서 데니스 텐 추모전시회가 열렸어요.~

청포도58 2019. 11. 11. 20:36



분당언니와 함께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이즈'에 다녀왔습니다.

카자흐스탄 피겨 영웅 '데니스 텐'을 추모하는 전시회가 있었거든요.

어린 나이에, 전도가 유망한 젊은이가 강도가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해였습니다.

세상에나.그럴 수가..ㅠㅠ

너무나 안타까웠어요.


독립운동가 민긍호 선생의 외고손자이기도 한 데니스 텐.~

선조 묘소에서 주운 돌을 부적처럼 가지고 다닐 정도로 한국과 조상에 대한 자부심이 남달랐다고 합니다.

그의 어머니 인터뷰를 보니, 너무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으며, 하나도 버릴 것이 없었던 아들이었다고 회고를 하더군요.

뭐라고 표현도 못하겠네요.~ 애달픈 마음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오늘도 전시장에 있던데. 팔을 다친 듯 기브스를 하셨더군요.,아아..ㅠㅠ. 어서 나으시기 바랍니다.

무언의 응원을 보냅니다.



내가 좋아하는 김연아가 빨간장미 바구니를 보냈네요.


그의 선수시절 모습, 회고 영상, 그가 직접찍은 사진, 스케이트, 선수 시절 입었던 어린 왕자같은 옷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시간을 돌이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 까짓 자동차 백미러가 뭐라구 그걸 훔치는 괴한들과 대적을 했단말입니까.??

천하의 나쁜 괴한들같으니라구, 인명까지 해쳐야 할 만큼의 백미러랍니까?? 어이가 없습니다.

생각할수록 분하네요.ㅠㅠ


입장료는 없었습니다.

탁자 옆에 방명록도 있고, 통도 하나 있어서.~ 사진도 잘봤고, 명복을 빈다는 의미로 언니가 대표로 넣었더니만 이렇게 귀여운 데니스 텐의 케리커쳐를 선물로 주더군요.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라는 찻집입니다.

담쟁이와 가을꽃들이 시들어가고 있는 외관이 자연스러웠어요.

위치가 좀 바뀌었나??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천상병 시인의 귀천을 옮겨봅니다.


귀천(歸天)/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일정부분 언니랑 나랑은 비슷한데가 많습니다.

얘, 저기는 좀 궁상스럽지 않니?? 전통 찻집같은데 말이야..그럼 그럼,

그럼 저기 태극당에 들어가서 간식도 먹고 커피도 마시는 것은 어때??

그러게 도대체 언제적 태극당이여??

에게게..ㅠㅠ 우리가 찾는 것이 없을세...

나갑시다..ㅎㅎ


결국 할리스에서 커피와 당근케익과 토스트같은 걸 시키고 거의 5시간정도를 수다로 시간을 보냅니다.

그래도 아쉽습니다. ㅋㅋ

형부는 골프를 가셨다고 하니 좀 더 놀아도 되는 건데, 호야리씨가 퇴근중이라니,,,다음에 다음 기회에...ㅎㅎ


노량진에서 기다렸다가 퇴근하는 호야리씨와  합류를 했습니다.


우리동네의 맛집인데, 나는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순대국입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호야리씨는 추억의 맛이라며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데, 엄청 맛이 있답니다.

나는??헤헤..별로입니다.

국물을 마셨는데, 마시다가보니 메뉴판에 오소리 감투라고 있는 걸 보는 순간 밥맛이 딱 떨어졌어요.

정말 오소리인가??

진짜는???,아니랍니다. 그런데 이름이 왜 저러쥐??

오소리 감투는 돼지 위장중에 쫄깃쫄깃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나는 부위를 말하는 것이랍니다.. 그러니까 돼지내장중에 한 부위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이른 시간에 인사동에는 늙수구레한?? 여인네들 천지입니다.

나도 언니도 늙수구레??에 속하니 뭐 할 말은 없습니다.

우리가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은 거유??ㅎ

어째..ㅠㅠ


누구나 한번 사는 인생이잖아요.

별 탈 없이 여기까지 왔으니,, 고마워합시다..~

맞는 말이지요??

그냥 쭈욱 언제나 건강하기를 바라고, 언제까지이고 인사동에서 만납시다..하면 언제고 뛰쳐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11월 11일었습니다.^^*